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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효리 효과'에 빠진 롯데

*효리 효과란
일요일 예능 프로 '패밀리가 떳다'에서 게임을 하는 데 효리만 끼면 그 팀은 아무리 잘해도 진다는 징크스에서
비롯된 말이다.

1차전 패인이었던 부진했던 타격에 신경을 단단히 쓴 롯데였습니다.
이날 테이블 세터진은 롯데의 완승이었죠.
롯데의 1,2번 김주찬, 이인구 선수는 이날 롯데가 친 12안타에서 8개를 책임졌습니다.
반면 삼성은 1차전때 펄펄 날았던 박한이, 박선민 선수가 단 2안타를 쳤을 뿐입니다.
팀 안타 수도 12개로 8개의 삼성에 비해 많았습니다.
여기에 경기 초반 1루수 박종윤 선수가 몸을 던져 파울 타구를 캐취할 만큼 롯데 타자들은 투지가 넘쳤죠.
박빙의 점수차였기에 명승부가 예상되었습니다.

하지만, 잘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을 올려 퍼먹어줘야 할 중심타선이 부진하면서, 1점차 석패를 하고 말았습니다.삼성도 중심타선이 부진한 것은 엇비슷했으나 6~9번 타순이 폭팔하면서 1,2번이 활약한 롯데에게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효리 = 조성환 효과?!


-모두를 웃게 만드는 다저스의 매니 효과, 징크스를 만드는 패떳의 효리 효과

다저스가 시즌 막판에 보스턴에서 영입한 강타자 매니 라미네스의 효과를 톡톡히 보며 CS에 수월하게 진출 했습니다. 선수 단 한면으로 팀 분위기가 바뀌는 케이스였죠.
준PO에서 롯데에게 매니는 없었습니다.

도리어 그 반대로 주장인 조성환 선수가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패배의 단초를 제공했습니다.
2차전에서 조성환 선수는 매 타석마다 타점 기회를 잡았습니다.
이날 워낙 테이블 세터진들이 잘해준 덕분에 1,3,5,7회 무려 4번 공격에서 루상에 주자를 두고 타석을 맞이했죠. 안타 하나면 타점은 물론 업된 분위기로 이대호-가르시아-강민호 트리오에게 힘을 실어줬을 겁니다.
하지만, 삼진3개와 병살, 플라이로 5타석을 채운 덕분에 롯데의 화끈한 공격력은 반감되고 말았네요.
결국 그들이 뽑아낼 수 있는 점수는 3점뿐이었습니다.

반면, 같은 3번에 위치하면서 전날에 비해 빈타에 허덕이던 양준혁은 결정적인 2루타 한방으로 박진만의 2타점 적시타의 발판을 놓았습니다.

보이지 않은 실책은 여전하고.

이승화 선수가 부상으로 빠진 탓에 외야를 보게 된 김주찬 선수의 실책성 플레이는 이 날 또 다른 패인입니다.
어설픈 펜스 플레이와 미숙한 수비 위치 선정으로 점수는 박빙이었지만, 분위기는 이미 넘어가게 만들었습니다.

5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 1도루 의 화끈한 공격력을 너무나 인상깊게 보여줬던 터라 그 아쉬움은 더 컸죠.

1차전때 미숙한 주루 플레이들로 인해 추격의지가 꺽였던 때와 비슷했습니다. 반면, 삼성 야수들은 침착하게 연이어 무에러로 경기를 이끌었죠.

3차전도 그대로??


-3차전 환한 웃음 기대합니다.

야구는 9명이 하는 운동입니다.
어느 누가 잘해도 이길 수 있는 것이 아니죠. 하지만, 한 사람의 플레이로 이내 그 9명이 모두 영향을 받아 경기에 결정적 흐름을 바꿔 놀 수 있습니다.
롯데 주장으로서 삼성 상대 시즌 타율3할8리로 맹타를 휘둘렀던 조성환 선수가 물꼬를 틀어주지 못하자,
중심타선은 힘을 못쓰고 있습니다.

이미 지나간 경기 다시보기로 봐봤자 속만 쓰릴 뿐입니다. 3차전 롯데가 승리를 위해서는 조성환 선수의 각성과 함께 로이스터 감독이 3차전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지금껏 해온 방식에 변화가 필요합니다.
평상시 시즌처럼 했다면 롯데가 2연패를 당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평소와 다르게 꼬여 가고 있다는 데서 문제를 찾고 꼬인 매듭을 풀기 위해 선수기용과 경기 운영를 새로운 방식으로 바꿔야 합니다.

삼성처럼 경험많은 노장이 없지만, 상대 투수들이 부담갖는 타자들이 많은 롯데입니다.
마침 살아나고 있는 테이블 세터진을 활용해 최상의 조합을 맞춘다면 3차전 승리는 롯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