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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LG트윈스, 템파베이가 될 수 있을까

100여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며, 총 30개팀이 경합을 벌이는 메이저리그.
그쪽 동네도 한창 플레이오프 시즌 중이라 관심이 고조되고 있네요.


-꼴찌의 기적. 탬파베이 레이스

NL에서는 LA다저스가 시카고 컵스를 3연승으로 물리치며 NLCS 진출에 성공해 필라델피아와 월드시리즈 진
출을 놓고 격돌할 예정이고, 우리의 박사장도 비록 선발은 아니지만, 불펜으로 경기에 모습을 보일 거라 예상됩니다. ^^
AL에서는 보스턴이 괴물 게레로가 버틴 LAA를, 템파베이는 시카고W를 각기 물리치고 CS를 준비중입니다.
그러고 보니 같은 동부지구 1,2위팀끼리의 대결이군요. 아~ 양키즈..ㅋ

꼴찌의 반란이라는 타이틀로 연일 화제의 대상이 되고 있는 팀 템파베이.
템파베이가 속한 리그는 막강한 방망이를 자랑하는 AL에서도 가장 방망이가 현란한 동부지구입니다.
네..양키스와 레드삭스가 속한 리그죠. 98년 창단한 이후 10년 동안 꼴찌 타이틀을 항상 달고 다니던 템파베이가 월드시리즈 진출을 놓고 아마도 레드삭스와 격돌하려 합니다.

그들의 성공이 마냥 부러운 사람들이 있으니 창단 후 2번째 최하위를 기록한 트윈스 팬들입니다.
사장도 단장도 스카우트도 바꾸면서 분위기를 일신하고 있는 트우니스가 내년 템파베이처럼 꼴찌의 반란을 일으킬 수 있을까요.

단 4번뿐!!

전년도 최하위팀이 4강이상의 성적을 거뒀던 적이 있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8개팀으로 126경기가 자리를 잡았던 '91시즌 부터 살펴보았습니다.

* 당해년도 최하위팀 -> 이듬해 팀순위 (참고:http://www.statiz.co.kr/)
'91 OB      -> 5위
'92 쌍방울 -> 7위
'93 태평양 -> 2위
'94 쌍방울 -> 8위
'95 쌍방울 -> 3위
'96 OB      -> 5위
'97 롯데    -> 8위
'98 롯데    -> 2위
'99 쌍방울 -> 팀해체 (sk창단)
'00 sk      -> 7위
'01 롯데   -> 8위
'02 롯데   -> 8위
'03 롯데   -> 8위
'04 롯데   -> 5위
'05 기아   -> 4위
'06 LG     -> 5위
'07 기아   -> 6위
'08 LG     -> ???

18시즌 동안 전년도 최하위가 이듬해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둔 적은 고작 4번에 불과합니다.
이렇게 어려운 일이니 돌풍이다 반란이다 등 여러 가지 미사여구가 붙는 거겠지요. ^^

'94시즌 태평양은 최상덕(13승), 김홍집(12승), 최창호(12승), 안병원(11승) 의 10승 선발투수를 무려 4명이나 배출하면서 막강 마운드를 구축하게 됩니다. 여기에 40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 정명원까지...
(당시 3년차 정민태 투수도 8승으로 그 역활을 톡톡히 하게 되죠.)


-94년 쌍방울은 정말 기적이었다.

'96시즌 쌍방울. 아직도 쌍방울 하면 꼴찌라는 말이 먼저 생각날 정도로 항상 타팀의 승수 쌓기 제물이었던 팀이었습니다.
하지만, 96년은 달랐죠. 당시 감독이 김성근 현 sk감독이었습니다.
이기는 야구를 하는 김감독의 스타일은 당시에도 그대로 펼쳐지고 있었던 거죠.
박경완 선수도 이때 팀의 주포로서 상당한 활약을 어김없이 해주어 김성근 감독의 애제자로 자리매김합니다.
또한, 마운드에서는 닥터K 마무리 조규제 선수를 앞세워 1점이라도 앞서기만 한다면 승리할 수 있었죠.
(반짝했던 쌍방울..역시 성근매직이겠죠.^^)

'99시즌 롯데는 마해영, 호세, 박정태, 임수혁 등 막강 타선에 주형광이라는 에이스를 앞세워 맹활약했었죠.
덕분에 전년도 최하위팀이 2위를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시즌 그 영광을 재현할런지...^^

'06년 시즌 기아가 거둔 4위는 김진우(10승)라는 제2의 선동렬을 앞세우고, 그레이싱어(14승), 한기주(10승)가 버틴 마운드를 바탕으로 가을잔치를 할 수 있었습니다. 타선에서는 장성호, 이용규, 이재주 등이 받쳐주었고요.
어찌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전력차가 없는 상황에서 최희섭, 서재응이라는 걸출한 스타들이 추가되었음에도 4강탈락은 의외네요. 06년 당시 5승을 하며 가능성을 비춘 윤석민 선수의 눈부신 성장에 위안을 삼아야 할 듯..

꼴찌의 반란을 도모하자

최하위를 기록하였지만 이듬해 좋은 성적을 냈었던 팀들 중 그 요인을 보면 투수력이 2팀(태평양, 기아) 타력1팀(롯데), 기타(쌍방울)가 1팀이군요.

내년 돌풍을 불러일으키리라는 의욕에 차있을 트윈스 역시 막강 마운드가 갖춰질 채비를 마쳤습니다.
봉중근-박명환-옥스프링 3명의 붙박이 선발진을 앞세워 정찬헌, 이형종, 이범준 등 뉴페이스들이 각각 5승 이상씩만 해준다면..헐~
여전히 마무리가 불안하지만, 이재영 선수가 내년 셋업맨 역활을 맡은 이상 한동안 마무리는 정재복선수가 맡아줄 거라 예상되네요. 개인적으로는 이범준 선수가 본인의 바램대로 마무리를 맡았으면 합니다.
단조로운 구질이지만 힘이 있기에 제구만 조금 손본다면 괜찮을 듯 한데요. ^^

내년 화려한 꼴찌의 반란을 기대해 봅니다. 아..또 희망고문이군요. 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