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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두산의 상대는 오늘 결정난다

드디오 오늘 준PO를 시작으로 가을잔치가 시작됬습니다.
500만관중시대를 다시 열었던 해이기에 그 열기가 몹시도 뜨겁네요.
1,2차전이 열리는 부산은 밤샘도 불사하며 표를 구하기 위한 전쟁이 한창이고, 경기 시작전부터 라인업을 공개하는 등 양팀 감독들의 신경전도 날카롭습니다.
12년 연속 포스트 진출에 성공한 관록의 삼성과 로이스터를 앞세운 패기의 롯데는 이미 빅매치를 예고했습니다.


-사이가 마냥 좋습니다. ㅎ

여기저기서는 으레 그러하듯이 1차전의 승자가 PO에 진출할 가능성을 수치화 하여 연일 기사를 내보내고 있고, 꼼꼼한 전력분석에 들어가신 분들도 많네요. ㅎ^^

단기전에서는 페넌트레이스 성적이 아무 소용없다라는 건 이미 증명되어있습니다.
이번 시즌 LAA를 누르고 CS에 진출한 보스턴만 보더라도 시즌 상대전적이  8승11패 였지만, 정작 웃는건 보스턴이었죠. (참고로 시즌 삼성 롯데는 10승8패로 롯데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습니다.^^)

큰 경기에 대한 경험과 선수의 맨파워 그리고, 집중력이 더욱 중요한 것이 플레이오프입니다.
그런면에서 보면 양준혁, 진갑용, 박진만, 오승환 등 산전수전 다 겪어본 배테랑 선수와 선동렬 감독이 버틴 삼성이 경험에서, 이대호, 손민한, 가르시아, 강민호 등 쟁쟁한 선수들이 버틴 맨파워에서는 롯데가 앞서네요.
남은건 집중력인데...

집중력 싸움

롯데에게 다행인것은 부산에서 1,2차전을 치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2002년 4강신화를 쏘아올릴 수 있었던 축구 처럼 홈구장의 잇점이 최대한 활용되리라는 것이 분명하죠.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으로 치러질 1,2차전에서 삼성이 얼마나 버텨주냐가 관건입니다. 특히 많은 집중력을 요하는 수비에서 자칫 실책 하나가 경기를 좌우 할 수 있기에 삼성 선수들에게는 부담가는 일입니다.


-엄한 실책은 롯데에게는 쥐약입니다.

하지만, 롯데 또한 달아오를대로 달아오른 분위기에 편승하지 못한다면 힘든 경기를 할 수 있습니다. 팀의 구심점을 되어줄 경험많은 선수들이 삼성에 비해 적다는 점도 불리한 점이지요. 선수들의 사기 진작에는 일가견이 있는 로이스터 감독이지만 선수들이 불안해할때 차분히 잠재우고 냉철한 판단으로 집중력을 추려줄 수 있는 면은 상대적으로 약해보입니다.

삼성은 상대팀을 압도하기는 힘들겠지만, 12년 관록을 앞세워 최소한 기본은 할 수 있는 전력이고,
롯데는 전력면에서는 삼성을 누를 수 있겠지만, 자칫 스스로 자멸할 수 있는 폭탄을 안고 있습니다.

그 폭탄을 터뜨리기 위해 삼성은 선취점, 혹은 홈런포가 필요할 것이고, 롯데는 엄한 실책성 플레이만 조심한다면 막강 화력을 바탕으로 홈팬들을 열광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1차전 승리가 곧 두산의 상대


-우리 상대는 누가 될까?

그동안 17차례의 준PO에서는 1차전 승리팀이 100% PO에 진출했습니다.
물론 그 기록이 이번에도 이어지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프로에서 징크스가 가지는 묘한 느낌은 무시 못하는 거죠. ^^

1차전이 곧 총력전이 되어야 한다는 걸 양 팀은 알고 있을 겁니다.
이 날 승리팀이 두산의 상대가 될 것이라는 걸 말이죠.

아..이 재미난 가을야구..내년에는 트윈스도 함께 했으면 하네요. 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