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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생활

[물생활칼럼] 물고기는 왜 죽을까 [2]

(3) 물을 갈아준 후 죽어간다.
열대어가 살던 수조는 여과기가 있다고 하더라도 물고기의 배설물과 잔여 먹이가 썩으면서 조금씩 조금씩 더러워 지기 시작합니다. 여과기가 빵빵하다 해도 더러워지는 속도가 늦춰질 뿐, 고인물은 썩어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물갈이(환수)를 진행하게 됩니다. 환수는 환경변화를 우려하여 1/3에서 최대 1/2정도 조금씩 환수해주는 부분환수와 더이상 더러워서 못보겠다는 깔끔족의 성격발현(?)으로 실시하는 완전환수 두가지가 있습니다. 깔끔족이 저입니다. 완전환수는 편한 말로 엎는다고 합니다. ^^


부분환수로 인해 물고기의 생명이 지장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은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한편, 물을 갈아준 후 죽어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시게 되면 그 원인이 대부분 완전환수일 가능성이 90% 이상입니다. 완전환수로 여과시스템이 깨져버린 것입니다. 그러니 완전환수를 위해서는 대비책을 확실히 세워두신 후 실시하셔야 합니다. 완전환수의의 방법은 이곳에 있는 내용을 참고하세요. 클릭 

완전환수를 오래동안 하지 않기 위한 Tip은 아래와 같습니다. 제가 쓰는 방법일 뿐, 정답은 아니오니 참고하시기 바라며 더 좋은 방법은 "자연의 생태계"를 그대로 모방하여 수조에 적용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
 
 1. 먹이는 30초 만에 없어지는 양을 항상 같은 양으로 준다.
    이 먹이양에 살아남는 열대어의 개체가 가장 적당한 개체수입니다. 이 과정에서 탈락한 물고기들은 세상을 뜹니다.

   2. 더이상 열대어를 추가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열대어를 추가하고 먹이양을 늘려주지 않으면 또다른 물고기가 세상을 뜹니다.

   3. 되도록 수초를 많이 심어줍니다.
     굳이 고급수초를 심어줄 필요없이 잘 자라는 수초들 위주로 풍성하게 심어줍니다. 이 수초가 자연의 여과기입니다.

   4. 여과기는 정기적으로 청소해줍니다.
     여과기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물질이 끼게 됩니다. 여과력이 감소하므로 자주보다는 정기적으로 청소해 줍니다.

   5. 수조내 환경을 자주 바꾸지 않습니다.
     그대로 한번 세팅된 수조 환경을 바꾸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4) 잘 살던 물고기가 죽으려 한다.
이럴 경우 참 난감합니다. 나와 함께 한지도 꽤 여러날이고, 주는 먹이 꼬박꼬박 잘 받아 먹던 놈이 비실비실거리면 걱정이 많아 지게 됩니다. 지식iN에 물어봐도 명확한 답변은 없고 답답하기만 합니다. 잘 살던 놈이 이럴 경우 저역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나하나 체크해보는 수 밖에 없습니다.

   원인1. 먹이쟁탈에서 밀려난 개체의 자연도태
   원인2. 과량의 먹이로 인한 과식후 소화불량
열대어가 먹이를 먹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크신 분들은 먹이를 자주 주시게 되고, 먹는걸 억제하지 못하는 열대어들은 계속 먹습니다. 배가 빵빵해 졌는데 임신이 아니냐고 물어보실때 임신이 아니라 과식에 의한 소화불량에 걸린 열대어가 꽤 있다고 합니다.

   원인3. 병원균의 감염에 의한 발병
수인성 병원균에 감염되어 발병되므로 그 증상이 있습니다. 저는 발병후 고친 경험이 백점병, 물곰팡이, 솔방울병 세개 정도뿐 거의 없어서 "발병 = 사망"이라고 인식하는 이부분 초보입니다. ^^

   원인4. 갑작스런 여과력의 저하

이런 경우 수조내의 열대어들은 거의 몰살 수준으로 죽습니다. 수조크기에 비해 개체수가 많은 과밀 수조의 경우에 발생합니다만, 가능성은 희방합니다.

   원인5. 적절치 못한 수조온도

보통 시중의 저가형 히터는 절대온도가 아니라 상대온도입니다. 온도계도 실제온도와 편차가 있습니다. 이를 감지하지 못한 사용자가 너무 28도 이상의 고온으로 유지시켜 "더워서 탈진해서 죽는" 현상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도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디지탈 온도계를 하나 구비하여서 수조속의 온도계와 실제온도와의 편차를 파악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원인6. 영역싸움에서 패배 후 스트레스

주로 부적절한 합사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인데, 시클류에서 발생합니다. 영역싸움이 직접적인 사망원인이 되질 않으나 영역싸움의 패자가 먹이경쟁에서 뒤쳐서 발생하게 됩니다.

   원인7. 인간 손의 입수

수조를 꾸민지 얼마 안되면 이렇게도 바꿔보고 저렇게도 바꿔보고 합니다. 이때 수조에 손을 집어 넣게 되는데, 손에는 이물질과 화장품 등의 화학물질이 소량 섞여 있게 되는데 이로 인해 열대어가 사망에 이르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조에는 최대한 손을 적게 넣는 것이 좋습니다.

   원인8. 수명을 다한 열대어의 자연사

   원인9. 이유모름.


자. 여러분은 무슨 이유때문에 물고기가 죽은 것이라고 생각되십니까? 이유를 알게 되면 당연히 예쁜 열대어들을 죽일 필요가 없겠지요? 처음 시작하시는 분께 더욱더 많은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의욕적으로 물생활을 시작했는데 열대어가 죽으면 바로 포기하게 되지 않습니까? 너무 아쉽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유의점을 놓치지 않으시고 그 고비를 넘기면 물생활의 기본을 알아 즐거움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는데 말입니다.


너무 길고 그림하나 없어서 지루하셨을 것 같네요. ^^
다음에는 열대어가 좋아하는 환경만들기에 대해서 최대한 사진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멋진 수조 사진들 많이 첨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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