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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생활

[물생활칼럼] 물고기는 왜 죽을까? [1]

수족관에서 너무 예뻐서 들여온 물고기들, 물생활초보는 항상 저세상으로 떠나보냅니다.
과연 왜 물고기는 죽는 것일까요? 상황별로 알아보겠습니다.

(1) 새 수조(
어항)과 같이 산 물고기가 이상하다
주변에 물생할에 도움을 줄 분들이 거의 없이 마트나 청계천에서, 혹은 동네수족관에서 아이들의 등에 떠밀려 사오게 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수조를 장만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새집에는 새집증후군이 있듯이, 새로산 수조에도 새수조증후군이 있습니다. 새수조증후군은 제가 지어낸 말입니다. ^^ 그래서, 이로 인해 물고기가 죽는 경우가 대부분 많습니다.

아마 초보자 분들의 거의 90% 이상이 이 이유로 인해 물고기와 몇일만에 작별을 합니다. 수도에서 받은 물은 다량의 화학적인 정화작용을 거친 물이고 따라서 미생물이 없는 죽은 물입니다. 그래서, 수조내의 물고기가 내놓은 배변에서 나오는 독소를 해결할 수 있는 박테리아가 없고, 그래서 갇힌 공간에서 결국 죽는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따라서, 이 상태는 "여과시스템"을 정착시키게 되면 해결되는 문제입니다.

   1. 예방법
      수조와 여과기를 반드시 같이 먼저 사서 물을 채운후, 열대어는 1주일 후에 사옵니다.
      열대어는 이동거리가 짧은 가까운 곳에서 사오는 것이 좋습니다.
      택배로 배송온 열대어는 하루이틀정도 먹이를 안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정도에 절대 배고파서 죽지 않습니다.^^)
      칼라샌드, 박테리아활성제, 수질안정제, 가짜수초 절대 사실 필요없습니다.
      (박테리아활성제는 "절대"까지는 안될것 같군요, 덜 필요하다고 하는 표현이 맞을 듯..^^)

   2. 응급처치법
      물고기를 산 곳에 물통을 들고 가서 물고기가 살던 수조의 물을 받아오셔서,
      현재의 물과 환수시켜주세요. 최대한 많이 해주시면 주실 수록 좋습니다.
      먹이 안 먹는다고 안타까워하지 마시고 주지 마십시요.
      안움직인다고 수조(어항)벽을 두드리지 마십시요.
      손을 집어넣어 수조의 환경을 바꾸지 마시고 그냥 기다리십시요. 그냥 내버려 두십시요. ^^

      네이버에서 문의하셨던 분에게 답변을 해드렸던 내용입니다. 이곳에 있는 답변내용을 참고하세요. 클릭

   3. 참고자료
      수조내 여과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곳을 참고하세요. 클릭

(2) 물고기만 새로 사서 넣어줬는데 죽었다.
원래 있던 수조에 물고기를 새로이 입수했을때 다른 물고기는 멀쩡하고 새로 들여놓은 물고기가 죽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원인은 크게 두가지 입니다. 입수시에 온도적응과 pH 등 수질 적응이 적철지 못했을 때가 하나이고, 적절치 않은 어종끼리 합사시켰을 때가 두번째입니다.

새로 사온 물고기가 살던 수조 환경과 입수시킬 수조 환경은 같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흔히들 "물맞댐"이라는 과정을 거쳐 새로 입수할 수조의 수온과 수질에 적응시간이 필요합니다.

봄이나 여름과 같은 고온의 경우 살던 수조에서 입수 예정 수조로 이동하는 동안 온도의 변화가 급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을이나 특히 겨울과 같은 저온기에는 적은 물에 담겨져 이동하므로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온도차가 있는 상황에서 수조로 "급"입수하게 되면 찬물에서 얼어붙어있던 열대어는 뜨거운 물에 들어가 버리게 되는 것이죠.

또 반대로 살던 수조의 온도보다 입수 예정 수조가 온도가 현격히 낮을 경우도 있죠. 이런 경우가 빈번한 케이스이며 최악의 케이스입니다. 열대어가 상당히 많이 걸리는 백점병의 원인임은 잘 아실 것입니다. 저온이 열대어에 얼마나 치명적인지의 좋은 예를 하나 들어드리겠습니다. 카디널 테트라의 경우, 물을 가는 과정에서 물의 온도가 15도이하로 뚝 떨어지면 활동성이 급격히 떨어져서 둥둥 떠다닙니다. 그 떠다니던 카디널 테트라를 다시 25도의 수조에 옮겨 놓으면 정말로 언제 그랬냐는 듯이 활발하게 움직입니다.

이 모두 온도차에 의한 열대어의 사망 원인이 됩니다만, 아무래도 급격한 저온으로의 노출이 가장 심각한 영향을 미쳐서 사망에 이르는 원인이 되기도 하죠.

이와 거의 동시에 챙기셔야할 부분이 "물맞댐"을 통한 수질에의 적응이 필요합니다. "수질"을 나타내는 지수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바닥재, 구조물, pH, 염류의 양, 온도, 빛의 양, 수초의 종류와 양 등에 따라 수질은 변합니다. "물맞댐"의 과정없이 열대어를 바로 "풍덩"하시면 원래 살면서 적응했던 수질과 다른 수질에 급격하게 노출되는 것입니다. 영화 점퍼 보셨죠? 하와이에서 살던 사람을 공간이동을 시켜서 서울 한복판에 이동시키는 것과 같습니다. 어떻겠습니까? 공해때문에 기침 콜록콜록하고 눈아퍼서 눈물 나고 약한 사람은 병원으로 가지 않겠습니까?

"물맞댐"현상은 이러한 급격한 수질의 변화를 최소화시켜서 원래 살던 수조의 환경에서 새로 살 수조의 환경으로 아주 서서히 맞춰주는 행위이며, 대단히 중요하게 챙겨야할 부분입니다. 그런데, 사실 흔히 볼 수 있는 열대어들은 언뜻 보면 이런 환경 변화에 많이 적응을 하여서 종에 따라서는 그냥 "풍덩"해도 별 문제 없이 잘 살아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비싼 고급 어종을 키워 보시면 "물맞댐"의 중요성을 금방 아실 수 있습니다.

세상 모든 일에 원칙만큼 중요한 것도 없음을 근거로 생각해보면 열대어의 종류에 관계없이 "물맞댐"을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 입니다.

그리고, 예쁜 열대어를 기르고 싶은 마음에 이것 저것 사다가 어항에 기르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합사의 경우 같이 살아도 별 문제없는 열대어와 그렇지 못한 열대어가 있습니다. 네온과 같은 테트라류나 구피와 같은 난태생류는 대부분 순해서 무난한 합사가 이루어지는 반면, 시클리드류의 경우는 열대어의 특성을 잘 파악하신 후 합사를 결정하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괴롭힘을 당한 물고기가 결국 스트레스와 먹이 부족으로 인해 저 세상으로 떠나기 때문입니다.


2편으로 계속...너무 길고 그림하나 없어서 지루하셨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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