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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생활

[물생활칼럼] 수조속의 화장실 여과기 [1]

날씨 화장한 주말이 벌써 지나고 한주가 시작되었습니다. ^^
자 이제 지난 회에 이어 이번에는 그리도 중요하다고 강조한 여과기에 대하여 조금더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여과기가 왜 필요한지와 여과기의 주역할인 "여과"에 대하여 조금더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죠.

수조(어항,water tank)속의 물은 고여있습니다. 모든 분들이 아시다시피, 물은 그냥 고여있으면 부패되고 썩습니다. 게다가 수조속에는 대부분 물고기를 넣어놓고 있죠. 이 물고기는 쉼없이 은나를 지리고, 물고기들에게 주다 남은 먹이는 바닥에 가라앉아서 썩습니다. (은나:소변과 대변 ^^)

애석하게도 이 은나들은 그냥 조용히 썩어 없어지지를 않고 당연히 해로운 물질을 갖고 있습니다. 물속이기 때문에 이 유해물질은 녹아듭니다. 익히 들어아실 이름인, "암모니아"가 그것입니다. 정말 이 놈들은 안좋은걸 고루 갖추고 있습니다. 아마 화학실험시간에 맡아보셨던 기억이 나실지 모르지만 코를 대자마자 고개가 절로 돌아가죠. 얼굴도 잔뜩 찌푸리게 되구요. 게다가 물에 잘 녹기까지 합니다. 상상한번 해보실까요? 그 독한 암모니아로 가득찬 수조속에서 살고 있는 물고기의 심정을...^^ 숨이 턱턱 막혀 오지 않을까요?

자연은 위대하다(Nature is great!!)는 생각을 이제 하실 때가 되었습니다. ^^ 물에 잘 녹는 이 암모니아를 없애주는, 정확히 말하면 물속에 용해된 암모니아를 분해해주는 생물(?)이 있었으니 그 이름이 "박테리아"입니다. 이 박테리아가 암모니아를 분해하여 아질산으로 바꿔줍니다. 그리고, 또다른 박테리아가 질산염으로 바꿔줍니다. 이 질산염은 물속생물에게는 무해합니다. 기가막힌 자연의 위대함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질산염이 전혀 무해한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이 질산염 농도를 낮추게 하는 일련의 행위를 "환수"라고 합니다. 질산염이 용해되어 있는 물을 버리고 새물을 넣어주는 것이죠. ^^))

은나속의 암모니아가 이들 박테리아에 의해 아질산으로, 아질산이 다시 질산염으로 분해되며 바뀌는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충분한 산소입니다. 쉽게 말해서 박테리아도 숨을 쉬면서 일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 게다가, 수조속의 물고기들도 숨을 쉬기 위해 산소가 필요합니다.

이와 같이 첫째, 물속의 독성물질인 암모니아를 어류에 무해한 질산염으로 분해시켜주는 일련의 주요한 과정이 "여과"이며, 박테리아와 물고기들에게 산소를 공급하여 물고기가 살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는 장치가 "여과기"입니다.

여과기의 종류는 앞장에서 언급한 대로 여러가지이지만,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장치들이 있습니다. 물을 강제로 순환시켜주는 "모터(스폰지여과기제외)"와 앞서 언급한 박테리가 살 수 있는 공간인 "필터"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모터는 수조안의 물을 빨아들여서 필터를 통해 다시 수조로 내보냅니다. 강제 흡입된 물이 이 필터를 거치는 과정에서 "여과"가 진행되고 여과를 마친 깨끗한 물은 다시 수조속으로 내보내지는 것이죠.

"여과"라는 매우 중요한 과정한 한가지만을 설명했는데도 이렇게 길어졌군요. 그러나 나름대로 간략하게 줄여서 설명했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 그만큼 중요한 부분이고, 이 여과와 여과와 관련해서 발생하는 현상에 대하여는 물생활을 하는 내내 공부가 필요한 부분이랍니다.

휴!! 머 이런 저런 말 쓰다보니 또 길어졌습니다.
그럼 잠시 쉬었다가 다양한 여과기의 종류를 알아보고 그 특징과 적절한 사용법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