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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생활

[물생활칼럼] 수조(어항)과 물고기는 함께 사는것이 아니다??!!

제목처럼, 주변에서 물생활을 들어가시는 분들에게 항상 드리는 말씀은 "물고기와 수조는 같이 사지 마세요"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물고기와 수조를 같이 담아오십니다. ㅠㅠ. 저역시 20여년전에 그렇게 물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물을 받고 같이 준 염소제거제 풀고 좀 있다가 물고기를 풍덩~~~ 얼마가 지난후 비실거리는 물고기를 보면서 엄청 안타까워 합니다. 구석에 박혀서 죽어있는 열대어를 보면 아주 슬퍼지지요. 여러분의 경험이기도 하고, 저의 추억속의 경험이기도 합니다.

왜 물고기를 나중에 사야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이 예가 맞는지는 쉽게 이해가 되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희가 "새로지은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면 이사갈 집을 먼저 둘러보고, 물은 잘 나오는지, 햇볕은 잘 드는지, 혹시 새집증후군을 일으킬만한 냄새들은 안나는지, 화장실과 욕실은 잘 설치되어 있는지 등등을 먼저 살피지 않나요? 그리고 나서, 저희가 즉, 사람이 들어가서 살게 됩니다.

물고기를 사람이라고 하고, 수조를 집이라고 한다면? 제가 무슨 얘기를 하실지 눈치빠르신 분들은 충분히 예상하실 것입니다. 수조를 먼저 사서 물을 붓고 나면 그 새물속에는 애석하게도 물고기가 배출하는 "은나"를 적절히 중화시켜주는 "박테리아"가 없는 죽은 물입니다. 보다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물고기의 은나가 물에 녹게되면 발생하는 암모니아를 중화시켜주는 박테리아가 새물속에는 전혀 없습니다.

자! 상상해 볼까요? 새집으로 들어갔는데 화장실이 없습니다. 이런... 사람이 살게되면 반드시 은나와 쉬아가 나오는데 그걸 배출할수 있는 화장실이 없다 이 말입니다. 상상이 되시나요? 그런곳에서 살고 있다는 상상을 말이지요. 물고기를 처음 사서 물을 받고 거기에 물고기를 '풍덩'하면 화장실이 없는 집에서 사는 것과 100% 똑같은 상황이 벌어지는 거랍니다.

그럼 이제 수조에 화장실을 설치해볼까요? ^^  수조속의 화장실은 바로 "여과기" 입니다. 영어로는 filter라고도 하고요. 일단 여과기의 종류만 잠깐 소개하고 자세한 종류는 다음에 자세히 설명하는 것으로 하고, 이번에는 여과기의 역할에 대해서 언급해보고도록 하겠습니다. 여과기는 설치형태에 따라 크게  2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내부와 외부가 그것이죠. 내부여과기(수조의 내부에 설치하는 여과기)는 저면,측면,스폰지여과기가 있습니다. 외부여과기(수조의 외부에 설치하는 여과기)는 걸이식여과기,상면여과기,외부여과기가 있습니다. 지금 당장 요놈들이 궁금하시면 "네이버"에 물어보세요. ^^

아. 엄청 길어졌군요. 수다가 장난이 아니군요. 잠시 쉬어가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