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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생활

물티 & 카우도항 셋팅

벼르고 별러서 지금 100L짜리에 합사해놨던 물티와 카우도를 위한 2자 분리수조를 마련하였다. 예전 수초항으로 쓰던 것인데 관리소홀로 이끼 끼기 시작한거 관리안하니 걍 방치수조가 되어버려 화요일에 올만에 엎었다. 역시 수조를 엎는건 엄청난 시간이 걸린다는....^^ 대신 새로이 수조를 셋팅하는 기쁨이 오기 때문에 즐겁게 할 수 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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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상위에 컴퓨터본체와 모니터사이에 위치한 2자자리 수조다. 30큐브를 두개이은 크기와 정확히 똑같은 600 * 300 * 300 (H) 크기의 50리터급수조. 몇년동안 수조를 주문해오던 아쿠X필산 수조다. 럭셔리한 흑경을 상하에 달았고, 물티가족이 5마리, 카우도가 1쌍인 것을 감안해 물티가족에겐 400을, 카우도쌍에겐 200을 할당하여 가운데에 칸막이를 했고, 칸막이에는 망을 설치하였다. 백스크린과 등은 자작이다. 36W 2등을 옥션에서 \4,700원에 구입하고 포맥스로 등커버를 제작하여 달았는데 2등을 모두 켜면 수조크기에 비하여 광량이 오버되어 일단 1등만 달아놓았다. 시트지는 회사창고에 굴러다니던 것을 재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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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가댁 식구들과 와이프의 생일때 놀러갔던 안면도의 펜션에서 나오다가 줏어온 화강석 조각들을 배치하여 보았다. 암석백스크린과 잘 어울린다. 사진에선 잘 안보이지만 원래 화강석 뒷쪽에는 루바로 만든 소일용 그릇이 숨어 있다. 그곳에 수초를 심어볼려는 첫번째 시도였다. 생각보다 부피가 컸다. 별로 크지도 않은 수조에 차지하는 면적이 너무 컸다. 그래서인지 마음에 쏙 들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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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갖고 있던 목화석도 배치하고 산호사를 약간 뿌려보았다. 화강석만 있을때보단 좀 낫다. 그래도 먼가 맘에 화~악 땡기질 않았다. 사진은 볼만했는데 물을 부으면 어떨가.. 오늘은 이만하고 퇴근해야겠다. 벌써 7시다. 이 물티&카우도 수조는 사실 오래동안 레이아웃을 생각해봤다. 근데, 머릿속으로 생각했던 레이아웃은 실시단계에 들어가면 반드시 수정되고야 만다는 허망한...이번엔 엑셀 그림그리기 기능까지 동원하여 1:1 스케일로 만들어 가상으로 레이아웃까지 생각해봤는데 역시나 였다. 

쳐다보다 갑작스럽게 떠오른 셋팅 아이디어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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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이다. 화강석을 모두 모아둘게 아니라, 둥그러니 배치하여 두개정도의 공간으로 구획을 짓자는..그리고, 수조 작은 부분을 갈라서 뒷쪽에는 소일을 넣어 수초를 심고, 앞쪽은 카우도쌍을 위한 공간으로 마련하자는 생각이 그것이다. 나름 참신(?)했다. ㅎㅎ 맘에 들었으니 바로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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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도 붓고 조금 다듬고 작은 수조 뒷쪽에 소일넣고 경계삼을 목화석도 배치하고 걸이식 여과기도 설치 끝. 산호사도 조금 더 붓고.. 카우도쌍을 위한 따개비도 배치완료. 이제 저 화강석 안쪽에 물티가 들어있는 소라를 건져서 넣기만 하믄 끝. 나름 기능과 관상이 모두 맘에 들었다. 물이 좀 뿌옇긴 하지만, 내일이면 투명해진 수조가 날 반기리라.  기쁜 마음으로 퇴근..~~

집에서 돌만 가득한 회사수조를 위해 먼가를 준비했다. 미크로소리움이 활착된 목화석 2점과, 잘 자란 미크로소리움 잎을 잘라 목화석에 실로 촘촘히 감고 잎에 자잘한 칼집을 낸 목화석 2점.  출근해보니 예상대로 수조의 물은 맑고 투명하게 변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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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색 일색이던 왼쪽 수조에 집에서 장만해온 노란색을 띈 목화석과 초록빛의 미크로소리움이 들어가니 갑자기 엄청 화사해진 느낌이다. 멋지다. ^^  왼쪽과 오른쪽의 화강석을 자연스럽게 경계지어 파티션 처리하는 역할도 한다. ㅎㅎ 잎을 잘라 활착시켜놓은 작은 목화석은 한두달후면 새로운 잎들이 피어오를 것이다. 미크로소리움의 번식은 이렇게 시킬수 있다고 한다. 지지난달에 유목에 이렇게 설치해놨는데 2주전부터 새순이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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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간씩 변경을 하였다. 뒷쪽 미크로소리움활착 목화석은 최대한 뒤로 땡겨서 앞마당 공간을 확보하고 뒤로돌아 경계를 넘나들지 못하게 하였다. 포인트가 되는 작은 목화석들을 촘촘히 배치하였다. 오른쪽 작은 공간도 마찬가지로 따개비를 조금더 뒤쪽으로 이동하였다.

맘이 흡족하다. ^^ 이제 목화석에 있는 미크로소리움이 잘 자리게 하고, 작은 수조 소일에는 수초를 풍성하게 자라게 하여야 겠다. 수초에 의한 화학적 여과를 구현해야겠다. 어떤 수초를 심을지..

반드시 수초가 풍성해지고 나서 물티와 카우도를 입수시키리라. 제발 그렇게 하려고 한다. 조급하지 않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