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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KBO 총재, 차라리 전문 경영인을 세우자

신상우 전 총재가 불명예 퇴진을 한 후 후임 총재 인선에 있어 많은 잡음이 일고 있습니다.
이사회에서 야구에 관심이 많으신 유영구 교육계 인사를 총재로 추대했으나 정부에서 제동을 걸었고, 끝내 공식 발표도 연기가 되었네요. 그동안 kbo 총재는 낙하산 인사로 얼룩져 속칭 '야구에 야 자도 모르는 분들'이 수장에 앉았었습니다. 그나마 12, 13, 14대 총재는 당시 OB 구단주였던 박용오 두산 회장이 선출되어 옥의 티(?)로 기록되고 있네요.


-역대 KBO 총재 [출처 타이거즈 네이버 카페 http://cafe.naver.com/tigershistory.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555 ]

500만 팬을 거느린 최고 인기 스포츠 중 하나인 프로야구 최고 수장 자리가 단순히 정치인들의 쉼터가 되버리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합니다. 물론 거쳐간 많은 분들이 야구에 관심이 많다고는 하지만, 대부분 정치적인 인선이었다는 시선은 피할 수 없었죠. 이사회에서 자율적으로 무언가를 해보려고는 하지만, 역시나 쓴소리가 나오고 말았네요. -_-;

결과가 어떻게 나오건 다음해 오실 총재님은 그 출신 성분이 남달랐으면 합니다. 기존에 12~14대를 제외하면 모두 정치인들이 자리를 차지 했던 것 만큼 이번엔 야구붐을 좀 더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분이 오셨으면 하네요.  현재 거론되고 있는 유영구 씨도 돔구장 추진 위원회를 맡는 등 많은 야구 관련 일을 해오셔서 환영하는 입장이지만, 좀 더 전문적인 스킬을 가진 사람이 와야 되지 않을까 합니다.

전문 경영인 출신 총재

필요한 스킬이라면 조직 운영 능력이라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이러한 능력이 필요한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공격적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점
:불과 몇년 전만 하더라도 일부 인기 팀을 제외하면 백명도 채 안되는 관중들 앞에서 경기를 치러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습니다. 올림픽으로 절정의 인기를 얻었고, WBC로 그 여파를 이어갈 수 있는 중요한 때입니다. 이럴때 팬들을 붙잡아 둘 수 있는 공격적 아탬이 필요하겠죠. 단순히 연고지를 바탕으로 한 맹목적 충성심에 의존할것이 아니라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팬들을 확보해야 합니다.

.빠른 의사 결정과 구단들과의 관계 정립
:이번 시즌은 외형적으로 많은 발전을 이룬 성공적인 해라 평할 수 있겠지만, 스토브리그때 불거진 여럿 불미스런 사건들과 아직도 그 해결이 덜된 히어로즈 문제 등은 어찌보면 kbo의 미지근한 태도에서 빚어진 일이라 생각됩니다. 빠른 판단과 추진력이 요구되는 경영인이라면 지금의 이런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을까요. 여기에, 구단 눈치만 보는 저자세도 바뀌겠죠.

.적극적 투자가 필요한 프로야구
:관중의 열정만은 레드삭스팬들과 비교해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 시설만큼은 참 열악합니다.
관중수용에 한계를 보이고 있는 여러 지방 구장들과 불편한 편의시절들과 아직도 표류중인 돔구장 문제 등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지만, 매번 총재가 바뀔때마다 한다 안한다 말만 오가고 정작 실현된건 아무것도 없네요.
실속형 총재라면 어떨까요, 불필요한 부분을 줄이고, 각 구단이나 기업들의 협찬을 얻어내 필요한 곳 즉, 돈이 나올만한곳에는 과감한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을지요.



이 밖에 많은 이유가 있을테고 또, 반대 이유도 있겠지만, 이번만큼은 정치색 입히지 않은 순수한 야구에 대한 열정만을 가지신 총재분이 부임했으면 하네요. 음..이것도 바램으로 끝날것 같지만요. 헐~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