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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양준혁 선수 연예인 되는 겁니까

평일 저녁, TV를 돌리다 우연히 삼성 양준혁 선수가 상상플러스에 나온 모습을 봤습니다. 얼마전 무릎팍 도사에 나와 걸죽한 입담을 보였던 터일까요.뽀사시 하게 화장한 그의 모습이 낯설지만은 않더군요. ㅎ ^^;


-양신.

연예뉴스 기사를 보다보면 종종 스포츠 선수들의 이름이나 이니셜이 보일때가 있습니다. 스포츠 스타 a군과의 열애 라든가 함께 어울렸다 사고를 쳤다는 등. 많은 스포츠인들이 연예계와 안면을 트고 있다는 사실은 이제 많이 알려진 사실이지요. 강호동, 강모씨등으로 대표되는 스포츠 출신 연예인들도 나오고 있고요.

대부분 초등학교때부터 밥만 먹고 운동만을 해온 이들이 밥만 먹고 놀았을 것만 같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연예계와 의외로 잘 통한다는 점이 새삼스레 궁금해 포스팅을 해봅니다.

비슷한 점

찬찬히 생각해보니 의외로 두 부류의 사람들이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끼어다 맞춰놔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전혀 다른 상반된 분야는 분명 아니라는 점이지요.

노래, 연기, 운동 등 끼가 있는 사람들이라는 점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라는 점
실력이 받쳐줘야 한다는 점
실력이 있어도 운이 없으면 안된다는 점
전성기가 있으면 반드시 슬럼프가 있다는 점
대부분 생명력이 짧다는 점
돈으로 그 가치가 매겨지는 프로라는 점
....

역시 가장 비슷한 점이라면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라는 점이겠지요. 일반인들도 자신의 업무에서 프로로서 인정을 받고 많은 돈을 벌며 전성기와 슬럼프를 겪겠지만, 대중의 사랑을 받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스포츠 스타들에 대한 연예게의 구애는 어쩔 수 없겠죠. 사람의 시선이 반드시 필요한 연예계야 말로 무표정한 얼굴에 목소리 한번 듣기 어려운 이들을 데려다 말을 하고, 웃는 모습까지 보여준다면 이만한 레어 아이템이 없을 테니깐요. 

야구&스포츠가 갖는 다른 점

영광을 위해서는 반드시 땀이 필요하다는 점
동업자 정신이 필요하다는 점
자신을 희생한다는 점
인간 승리의 감동이 있다는 점
....

타고난 외모 하나만으로도 연예계에 들어와 많은 부를 얻는 스타(?)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cf만으로도 충분히 품위유지를 하는 그들에게 자기계발의 노력을 찾기란 쉽지 않죠. 반면, 야구는 흘린 땀만큼 실력도 늘어난다는 점은 당연한듯 하네요. 타격이야 타고나야 하는 점도 있지만, 수비는 연습이 최고. 삼성 박진만 선수의 경우 호된 연습으로 통해 명수비수로 그 이름을 알리고 있습니다. 다른 스포츠들도 마찬가지겠지요. 엄청난 연습량으로 인해 정말 못생겨져 버린 박지성 선수의 발을 찍은 흑백 사진이 그토록 화제가 되었던 것도 같은 이치겠지요.

야구는 단체 운동입니다. 나 혼자 잘났다고 절대 경기를 이길 수 없는 운동이죠. 여기에 거친 몸싸움 대신 상대에 대한 예의가 필요한 경기이기도 합니다. 이번 시즌도 어김없이 지나친 승부욕 때문에 안좋은 일들이 있었고, 이런 일들이 절대 사라지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만 동업자 정신에 입각한 깔끔한 경기가 되도록이면 많이 펼쳐졌으면 하네요. 물론 이런 동업자 정신은 다른 스포츠 분야도 마찬가지구요.

야구에는 희생타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나를 희생하여 점수를 내거나 유리한 조건을 만드는 이런 룰은 축구, 농구의 어시스트와 또 다른 의미라 생각됩니다. 이런 룰이 있기에 야구는 내가 아닌 팀을 먼저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MC계의 대표스타인 유재석씨가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높이는 겸손한 진행으로 인기를 구사하고 습니다. 그런 그만의 방식이 신선하고 함부로 따라할 수 없다는 점은 치열한 약육강식이 익숙해져 있는 곳이니 만큼 힘든 일이기 때문이겠지요.

인간 승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절대 쉽지 않을 아니 불가능할 것 같은 일을 이뤄냈을때 인간이라는 기준을 넘어선 초인들에게 붙여지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야구 아니 스포츠에는 인간 승리를 이룬 이들이 특히나 많죠. 이런 이들이 주는 감동과 교훈은 영화나 책 등으로 만들어져 많은 이들에게 롤모델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파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스포츠가 좋은 것이겠지요.



야구 선수를 비롯해 스포츠 스타들의 연예계 러브콜은 하루이틀 문제는 아닙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 스타의 목소리를 듣고 살아온 이야기며 유니폼이 아닌 일상복을 입은 그들의 색다른 모습에서 스포츠 팬들 뿐만 아니라 많은 시청자들의 충분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엄연히 그들이 사는 세상은 다릅니다.(음..그사세..-_-) 비슷하지만 다른 그들의 환경을 생각한다면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 자신있게 설 수 있는 무대가, 어디인지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생각되네요. 
예능 방송의 노리개로 전락하지는 않을지,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 스타를 TV에 뺏기지나 않을지 설레발을 몹시 떨어봅니다. ^^

이상 설레발 포스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