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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생활

수초 어항은 지금.

수조 셋팅한지 한달하고도 보름이 지났다.
그동안 부분컷으로 나름 신비주의로 감쌌던 수조의 모습을 전면 공개. ^^;

2자 수조로 폭이 넓어 수초 어항으로 딱 어울린다. 만원어치 사서 심어놓은 수초가 많이도 자랐다.
바닥에는 소일을, 어설픈 레이아웃을 이루고 있는 돌들은 그동안 여기저기 돌아댕기며 주워온 것.
돌들은 모스를 잔뜩 감아놓아  새우와 치어들의 은폐엄폐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쑥쑥 자라는 수초들.
어서 어서 자라 울창한 밀림이 되어 주렴.ㅋ

전경수초를 심기전에 수초 경험을 쌓아보고자 중후경수초를 먼저 심었지만,
그래도 빨리 잔디를 만들고픈 맘에 분양받은 월로모스를 타일에 감아 한쪽 귀퉁이에 함 깔아봤다.
멀리서보면 언듯 잔디같지만 가까이서 보면 음..
암튼 앞부분에 전체적으로 깔면 골프장 같은 느낌이 나지 않을까. 훗

DIY를 통해 탄생된 자작 조명은 일반적으로 폼보드로 하지 않고 나무로 짰다.-_-
간단하게 폼보드로 할수도 있었으나 뜨거운 조명에 의해 화재의 위험이 있다는 일부 달인들의
경고로 집에 굴러댕기던 합판을 자르고 오리고 붙여 튼튼한 화재위험이 덜한 조명을 만들었다.
안에 들어가는 55w 전구는 거실등을 하나 떼서 넣었다. ^^;



중간에 보면 유리가 들어가 있다.
홈에 밀어넣은것인데 증발되서 올라오는 수증기로 인해 자칫 안전기에 문제가 생길것같아
해놓은 안전장치?! ^^

덕분에 환수할때 양동이를 조명위에 올려놓고 사이펀으로 물 공급을 해주는 편리함을 누리고 있다. 허허
겉은 페인트로 할까 하다 깔끔한 하얀색 폼보드를 붙였다. 폭신폭신한 느낌이 들어 괜찮은 듯.

오른쪽에 올려놓은건 자작 이탄.

한창 수조에 꾸미기에 정신없던 저번달 중순쯤인가..
휴일에 골목길을 배회하다 멀쩡한 유리가 버려저 있는 것이 눈에 띄어 동생과 함께 잽싸게 들고
유리집으로 직행했다. 그리고 탄생된 큐브 어항

유리집에서 재단하여 자르고 집에서 직접 실리콘으로 마무리한 거라 기성품처럼 깔끔하지는 않지만 치어항으로는 나무랄데가 없다.
현재 저면여과기를 설치해 물을 잡기위해 돌리고 있는 중.

초보 물생활하는 이들의 단점 중 하나인 개체 욕심덕에 죄없는 열대어들을 여럿 용궁으로 보내드렸다. ㅜㅜ
거기다 레이아웃은 하루가 멀다하고 바뀌니, (주말이면 거의 수조에 팔을 담그고 지냈다)
물고기가 받는 스트레스는 엄청났으리라. 이젠 좀 진정하고 한템포 쉬어가는 기분으로 한발 물러선 상태다.

목장을 만들어 보겠다는 목표는 변함없지만, 좀 더 시간을 여유있게 가지고 만들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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