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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생활

사무실 어항을 소개합니다

간만에 삼실 수조 이야기를 올립니다.^^

책상이 지저분한 관계로 사진은 그리 예쁘게 안 나왔네요. ㅎ
이점 참고하시고 보면 되겠습니다.

가재키웁니다
먼저 제 책상위에 자리하고 있는 한자가 조금 넘는 이상한 사이즈를 가진 수조속에는
초록복어가 2마리 사이좋게 지내고 있었으나, 월초에 그만 용궁으로 모두 관광가시고,
동네분께 분양받아온 미스터리 가재가 외로이(?) 살고 있습니다.

외로울까봐 며칠전 구피 치어 한마리 넣어줬네요. 음..아직까진 살아있는 걸 보니 제법 날랩니다. ^^;


-원안 어두운 구석에 땅을 파고 숨어있습니다.(백스크린은 해바라기 그림입니다. ㅎ)

애당초 가운데 있는 숯에 모스를 잔뜩 감아놨으나, 가재가 가만 놔두질 않네요. 죄다 잘라버렸습니다.
자기가 가위손인냥 툭하면 올라가 슥싹슥싹 하더니 끝내 벌거숭이 산으로 만들어 버렸네요. 헐~
자웅동체로 혼자서 알을 낳고 부화하는 정말 미스터리한 가재.

블루얍비, 레드 보다 색이 밋밋해 인기가 없지만, 워낙 건강한 개체라 열악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주고 있습니다. 주변에 동료분들의 화려한 열대어를 볼때면 다른걸 키워보고 싶지만,
일단은 번식때까지 곁에 두려 합니다. ^^;

역시 조명은 블루죠

사무실 수조 중 유일하게 파란색 등을 섞어 사용하고 있는 서팀장님 수조.
가로 길이가 길지만, 폭과 높이가 짧은 직사각형 수조로 희안하게 안되다가 최근들어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늦깍이 수조입니다.


-파란 조명에 블루아이..분위기있는 수조

파란눈의 램프아이가 물살을 타며 놀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군여.
수초가 생각보다 잘 안되고 있지만 정작 주인은 그리 신경쓰고 있지 않은 듯 ^^;
이끼 제거를 위해 집어넣은 비파가 두마리나 용궁으로 갔을 정도로 비파와는 인연이 없는 수조다.
왼쪽에 유목과 오른족에 모스를 배치하여 구도의 미를 살리고 있습니다. 헐~

손때 안타는게 쵝오!

주인의 무신경함에도 불구하고 가장 잘 되는 수조 중 하나인 김팀장님 수조
치어들이 우글우글거릴 정도로 많아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분양도 잘 해주신다.
(우리 집에 있는 코리도 여기서 분양 받은 것 훗~)


-물이 확실히 맑아 보이는 수조(수조 뒤에 보이는 흑인 달력 그림땜시 가끔 놀란다는..)

가로 세로 한자짜리 큐브 어항으로 물고기를 가져오는 족족 번식을 시켜 주변의 부러움을
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잘난 수조에도 안되는 어종이 있었으니...위 서팀장님 수조와 마찬가지로 비파가
들어갔다 하면 집게에 집혀 나오네요.헐~

나도 이젠 물생활 시작이오

수조를 하나씩 가지고 있는 남자들과 어울렸기 때문일까..
며칠간의 펌프질에 못이겨 청경수조를 질러버린 황양.


-청경수조. 바닥에 치어들이 보이는군요.음..온도계는 그리 신경쓰지 않는 모양입니다 -_-

수조 구입부터 셋팅까지 모두 주변의 도움을 받아 꾸몄지만, 테스트로 넣어놓은 치어들이
이쁘다며 마냥 좋다는 그녀.(이 치어들 역시 김팀장님이 분양 해 준 것)
어느덧 그녀의 수조 바닥에는 치어들의 시체가 벌써 4마리가..음..
꽃이건 동물이건 애완동식물을 제대로 키워본적이 없다는 데스핸드~. 그녀의 물생활은 과연.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사무실 수조의 원조. 한팀장님.
큐브에서 축양장까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주변사람들을 뽐뿌질하여 소정의 성과를 거두고,
새로운 도전을 끊임없이 보여주고 있어 항상 주변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다.


-새우 놀이터도 보이고 모스가 제법 성나게 자라났군여

삼실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2자 수조로 네온을 키우고 있었으나 이내 세들어 살던
내 복어들 때문이었는지 물이 급격히 안 좋아지면서 죽음의 늪으로 전락. 싹 밀고 새로이 셋팅된
상태입니다. 현재 체리 새우들의 서식장으로 활용되고 있네요.


-왼쪽 카우들은 최근 새끼가 태어나 치어들이 빠글빠글 하답니다

2자 수조로 부족한 것일까..어느날 깔끔한 디쟌의 받침대와 조명을 갖춘 큐브어항을 새로이 셋팅하여
놓고 입으로 모래를 파고 소라속에 숨는 패각어종을 키우고 계십니다.
깔끔한 산호사로 밝고 깨끗한 느낌이 드는 수조로 지나가는 이의 발걸음을 잡고 있는 어항입니다.


사무실에 어항이 점점 퍼지면서 깔깔하던 목도, 책상위 많던 먼지도 많이 없어진 듯 하네요.
무엇보다 업무로 인해 지친 눈과 머리를 잠시 쉬어 갈 수 있어 좋습니다.^^
다음번에는 각 수조들의 자세한 사진과 기르시고들 있는 어종들에 대해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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