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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PO 5차전, 모든게 원점에서 다시 시작된다

21개 안타로 역대 PO 최다 안타 타이를 세우며 12점을 뽑은 두산이 4차전을 승리함으로써 이제 양팀은 2승2패 균형을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다시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 5차전이 벌어집니다.

모든게 원점

양 팀 전적만이 원점으로 돌아온 것은 아닙니다.
두산은 초반 부진했던 중심타선이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감으로써 원래의 '두산' 으로 돌아왔고, 삼성 역시 핵심 불펜들을 모두 쉬게 함으로써 최대 강점인 불펜을 총동원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습니다.
4차전 창과 방패가 바뀌었던 양 팀 전력이 이제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거지요.


-살아난 두산 클린업!

화끈한 타격전이 펼쳐졌던 4차전은 12-5 큰 점수차 만큼이나 두산의 파워를 확실하게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21개의 안타를 치면서도 마운드에 투수는 5명이나 올라왔습니다. 헐~ 반면,  삼성은  투수는 단 3명으로 경기를 치렀습니다. 확실하게 이겨야만 하는 경기였기에 두산은 불펜을 아끼지 않고 투입하는 것이 옳았지만, 7점차나 되는데도 불구하고 상대팀보다 많은 불펜을 소진한것은 분명 찜찜한 결과입니다.

상대를 누를 수 있을때 확실하게 눌러 기를 꺽어놔야 다음 경기때 분위기가 살아날텐데, 삼성 타자들은 쉽게 물러나지 않았죠. 선두타자들은 틈만 나면 안타를 만들어내면서 조금씩 조금씩 점수를 따라가 속을 썩혔고, 투구수에서 보듯 169개-177개, 삼성은 두산 투수들이 공을 하나라도 더 던질 수 있도록 끈질긴 승부를 했습니다.
6점이라는 점수 또한 두산이 낸 12점의 점수가 워낙 커서 작아보이는 것이지 보통의 경기였다면 많은 점수입니다.  삼성의 방망이는 아직 그대로 라는거죠.

두산은 7안타 6타점 4득점을 합작한 중심타선의 부활이 마냥 즐겁습니다. 비록 상대의 1진(?) 중간계투진을 상대로 낸 안타들은 아니지만, 확실하게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던 것 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여기에 여전히 잘해주고 있는 테이블세터진과 고영민, 채상병 등 하위타선이 화끈한 손맛을 보았던 점도 5차전 전망을 밝게 합니다.

5차전 결과? 배영수 선수에게..


-그의 완급조절 투구와 노련한 경기운영은 과연 통할까.

5차전 역시 선발투수들이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등판이 예정된 권혁, 안지만, 정현욱 등을 상대로 살아난 두산 타선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관건입니다. 4차전때 예상외로 많은 점수차를 내고도 임태훈 등 불펜카드를 써버렸기에 두산은 방망이에 좀 더 무게를 두고 경기 운영을 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물론 이재우 라는 특급 계투가 버티고 있기는 하지만, 철저하게 맞춰치는 재미가 몸에 베어 버린 삼성 타선을 상대로 오랜 이닝을 이끌어가기에는 무리입니다.

결국 삼성 배영수 선수가 얼마나 버텨주냐가 이번 5차전의 키포인트라 생각됩니다. 이종욱, 오재원 선수는 여전히 높은 출루율을 보여줄 것이고 이들을 불러들일 수 있는 클립업 트리오가 어제처럼 터져준다면 두산이 승리할 가능성이 크겠죠.
반면, 4회이상 배영수 선수를 끌고 갈수만 있다면 삼성의 셋업 트리오와 오승환에게 바통을 이어줄 수 있고, 이는 곧 삼성의 승리 공식과도 같습니다.

4차전에서 서로 바꿨던 창과 방패를 이제 다시 돌려 받고, 그 어느 경기보다 치열하게 벌어지게 될 5차전이 기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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