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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4강 탈락 팀들 뭐하나

온통 플레이오프 이야기로 두산과 삼성에 대한 기사로 스포츠뉴스가 도배되고 있는 가운데 4강 탈락팀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그렇다고 각 구단 관계자를 만날 수 있는 것도, 선수 개별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언론에 알려진 각 팀 동향 정도는 알 수 있어 정리해 보았습니다. ^^;

한화 이글스


-재계약 하겠죠?

가장 안타까운 팀입니다.
후반기 시작 전만 하더라도 무난하게 4강에 오를거라 생각했지만, 후반들어 다이너마이트 타선은 물방방이로 변하면서 순식간에 추락을 하고 말았죠. 덕분에 삼성이 승승장구하며 연일 주가를 올리고 있네요.

한화는 대대적인 팀개편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권준헌(37), 장순천(27), 임재청(24, 이상 투수)과 조원우(37), 김수연(31, 이상 외야수) 등 5명을 자유계약선수로 풀어 준것이죠. 말이 자유계약이지 방출입니다.
권준헌, 조원우 선수는 한때 소위 '날렸던' 선수들로 올해 연봉이 각각 1억5천임에도 불구하고, 그 활약이 너무 미미했죠.내년 시즌은 올해보다 젊은 선수들이 더 많이 선보일 것 같습니다.

여기에 최동원 2군 감독을 비롯해 무려 4명의 코치진에게 재계약 포기 방침을 통보하면서, 선수단과 함께 대대적 개편을 실시했습니다. 4강 탈락이 가장 아쉬었던 팀인 만큼 팀 개편도 화끈하군요.

기아 타이거스


-아임 이즈 메이져리거~

시즌 초 4강 후보로 손뽑혔던 기아 타이거즈.
하지만, 선수들의 줄부상에 이어 기대를 한껏 모았던 메이저리거들의 부진 속에 하위권으로 시즌을 마치고 말았습니다. 그나마, 윤석민 선수와 이범석, 한기주 선수 등 젊은 피들이 다시 살아나고 또, 재발견되었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아야 겠네요.

선수들의 면면은 어느 팀에 견주어 봐도 떨어지지 않는 다는 판단일까요.
코치진 개편 소식이 먼저 전해졌습니다. 그동안 1군 타격 코치였던 박흥식 코치 대신 황병일 2군 코치가 새 타격코치로 선임되었네요. 그밖에 김성현 트레이너 코치도 새로 합류했다는 소식입니다.
황코치는 2군에서 나지완 선수를 지도했고, 최희섭 선수가 2군에 있을때 타격을 봐주어 반짝 활약을 하게 만들었으니, 내년 기아타선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지 않을까 합니다.

또한, 연고지 아마 야구팀에 야구용품을 지원하는 등 좋은 일도 했습니다. 물론 타 팀들도 그동안 죽 해왔던 일이지만, 내년에 전면드래프트가 실시되면서 연고지에 대한 프로팀의 관심이 적어지리라는 예상이 나오는 터라 이런 선행은 기아팬들을 더욱 하나로 뭉치게 하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

히어로스


-돌아온 영웅.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기본 실력은 있었던 팀인지라 최하위는 하지 않았던 히어로스.
시즌 중에 스폰서와의 계약이 틀어지면서 맘고생이 심했을 선수들에게 기쁜 소식이 연이어 날아오더군요.
명가 현대 유니콘스 시절 마지막 감독이자 항상 선수들 편에서 힘이 되어 주었던 김시진 감독이 새로 부임했습니다.
여기에 타 팀에서 은퇴식 하나 없이 그라운드를 쓸쓸히 떠나 팬들을 안타깝게 했던 정민태 선수를 코치로 복귀시킨 소식은 히어로스 선수들뿐만 아니라 팬들에게도 반갑기 그지없는 낭보였습니다.

물론 아직 메인 스폰서를 구해야 하는 큰 문제가 남아있지만, 4강 탈락팀들 중 가장 좋은 분위기에서 겨울훈련을 맞이하지 않나 싶네요.

LG 트윈스


-내년에 재계약 가능할까..

타 팀들이 주로 선수들과 코치진을 개편하는 것에 비해 트윈스는 그 범위를 LG스포츠단 전체로 보고 개편을
진행 중입니다. 사장, 단장에 이어 주 프론트 팀장들이 모두 바뀌는 칼바람이 불고 있죠.
이는 김재박 감독과 이하 코치진에 대한 두터운 신임을 보여줌과 동시에 내년 시즌 성적의 책임은 코칭스텝에게 묻겠다라는 선전포고로 보여집니다. 어찌보면 다른 팀 개편보다 더 무서운 거죠. 시즌 중에도 그냥 해임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런 코치진에 뉴페이스들이 새로 합류했으니, '90년 영광을 함께 했던 유지현, 서용빈 선수의 컴백입니다.
두 선수의 컴백은 전력 보강이라는 측면보다는 선수들의 정신적 지주 역활이 더 크다고 보네요. 여하튼 두 선수를 그라운드에서 볼 수 있으니 팬들로서는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
(아..서용빈 선수는 재활담당이라 안보일 수도..)

조인성 선수에 대한 일본 야쿠르트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말도 들리지만, 3+1년 FA계약을 맺었고, 백업포수가 마흔을 바라보는 김정민 선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지나쳐도 될 가쉽 기사로 보여집니다.

팀 성적이 바닥을 친 만큼 선수들과의 연봉 협상도 무난할 것으로 보이고, 외국인선수 문제도 큰 변수가 없는 한 기존 선수들로 갈것으로 보이기에, 한동안 트윈스는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텝이 하고싶은대로 원하는 만큼 지원을 받으며 전력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