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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LG트윈스 '94시즌 영웅들의 귀환

창단 이후 두번째 최하위에 그친 트윈스. 팬들의 실망과 충격이 이번만큼은 구단 수뇌부에도 전달됬는지, 연일 주요 참모들이 교체되었다는 소식이 들리네요. 체질개선을 위해 안감힘을 쓰고 있는 구단의 노력이 올해는 확실히 한발 빠르군요. ^^
이런 소식들 중에 반가운 소식이 들리는데요. 뉴페이스 코치진들의 영입이 그것입니다.

유지현, 서용빈


-추억의 삼총사.

90년대 캐넌 김재현 현 sk선수와 함께 트윈스 부흥기를 이끌었던 신인 3인방들이 있었습니다.
신바람 야구로 인기몰이를 할 수 있었던 그 주연배우들이 이제 선수가 아닌 코치로 현장에 직접 투입되기에 이르렀네요.
유지현 코치는 자의반 타의반 유니폼을 벗고, 미국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코치 연수를 받으며 국내 포털 사이트에 글을 기고 하기도 했습니다.
서용빈 코치는 이와 달리 구단에서 은퇴식도 거행해주면서 코치연수도 시켜주고, 행정업무에 대한 인턴을 마무리하고 현장에 복귀했죠. (유지현 코치의 미국 연수는 자비로 했다는 군요. -_-;)

이들의 현역 시절 활약상만으로도 포스팅하나는 거뜬히 채울텐데..ㅋ ^^;
날때부터 야구에 대한 자질을 갖추고 태어난 유지현 선수와 무명에서 스타로 발돋움했던 노력파 서용빈 선수는
김재현 선수와 더불어 트윈스를 최고의 실력과 최고의 인기를 얻게 만다는데 단단히 일조하게 됩니다.

이런 거물급 신인 3명을 한해에 한꺼번에 얻었다는 것 자체가 트윈스로서는 다시는 받을 수 없는 큰 선물이었지요. 당연 94시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고, 올해 sk에게 깨지기전까지 한 시즌 최다 팀 승리 기록도 이 당시 세우게 됩니다.
잘생신 외모에 실려고 출중하니 여성팬들도 자연스레 많아졌던 그 당시 신바람 야구만큼 재미나게 응원을 해본 적이 없는 듯 하네요. 헐~

이런 그들 중 유지현, 서용빈 선수가 총체적 난국에 빠져있는 트윈스에 코치로 컴백을 했습니다.
(김재현 선수는 아직 sk에서 맹활약하고 있죠.)
각기 수비코치와 육성군 코치를 맡을 거라 알려졌는데요. 명 유격수였던 유지현 선수가 박경수, 박용근, 김상현 등 젊은 내야수들을 어떻게 다듬을 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서용빈 선수는 무명에서 시작해 스타로 올랐던 만큼 승부근성과 함께 클러치능력을 전수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육성군 코치를 맡는다면 김용달 코치와 함께 주로 1.5군 유망주들을 집중 조련할 듯 하네요.
이병규, 서동욱 등 방망이에서 자질을 보였던 선수들을 집중 조련할 듯 합니다.

후배선수와 구단에서 유용한


-어게인 94. 내년이면 벌써 15년이군요. 이쯤되면 무슨 저주라는 말을 붙여야 할 듯. ㅎ

실력도 실력이지만, 이들에게 기대하는 건 따로 있죠. 바로 분위기 메이커입니다.
노장들은 많았으나 카리스마 있는, 팀내 구심점을 잡아줄 인재가 없었던 트윈스. 비록 코치지만 전성기 최고의 스타였던 이들이기에 나태해져 있는 기존 주전 선수들이나 자칫 풀어질 수 있는 어린 선수들에게 큰 소리 치며 이끌 수 있는 카리스마를 기대하는 겁니다.

기존에 고참들은 너무 얌전하거나 자기 앞가림하기에 정신없어 후배 선수들을 따금하게 충고하기도, 다독이지도 못했던것이 트윈스의 현실이었습니다. 경기장에서 그들은 경기에 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농담을 하며 웃는 모습도 자주 보여 팬들의 야유를 부르기도 했죠. -_-;

또한, 구단에게는 감소하고 있는 팬들을 다시 불러 모을 수 있는 마케팅 수단과 동시에 팀 이미지 개선 효과도 거둘 수 있습니다. 과거 팀 스타들과 그리 깔끔한 마무리를 하지 못했던 트윈스 이기에 이번 기회에 그런 안 좋은 인상도 지울수 있는 찬스이지요. ^^;
유지현 코치의 경우는 좀 껄끄러웠지만, 서용빈 코치부터는 구단의 코칭프로그램에 의해 자연스럽게 은퇴가 이루어졌고, 은퇴식도 열어주었죠. 앞으로도 많은 스타들이 탄생될 데..과거에 행했던 팬들을 실망시켰던 일은 다시 안 일어났으면 하네요.

왕년의 스타들이 코치로 현장에 복귀했으니 내년 트윈스 정말 새롭게 다시 태어나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