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

스위치히터 서동욱 성공 가능성은?

연타석 홈런, 그것도 좌우 타석에서 터진 홈런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서동욱 선수.
호세, 최기문에 이어 역대 3번째 좌우 타석 홈런이자, 연타석은 최초이니 정말 희귀한 기록을 세웠네요.
(상대 투수였던 이승호 선수는 최기문 선수에 이어 2번이나 좌우타석 홈런을 허용한 투수가 되었다.)

지난 번 끝내기로 팀승리에 일조한 덕에 여자친구였던 리포터와 인터뷰한 것이 화제가 됬는데요.
이번에 팀이 승리했으면 또 다시 인터뷰 하는건데 아쉽겠네요.ㅎ ^^

다음 시즌 주전 보장은?!


-좌우 타석 가리지 않고 홈런을 쳐 화제가 된 스위치 히터 서동욱 선수

1군무대에 이제 갓 얼굴을 비추고 있는 2군 선수가 이처럼 큰 화제를 낳으며 매스컴의 주목을 받는 것이
트윈스 팬으로서는 기분 좋은 일입니다.
요즘 또 다시 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후반기 초반만 하여도 고추가루 부대로서 주목을 받았거늘. 이젠 다시
동네북으로 전락한 모습입니다. ㅜㅜ

이번 연타석 홈럼포가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래기는 했지만, 전반기 안치용 선수의 활약이 곧두박칠 치던
팀 성적에 실망만 키우던 팬들에게 희망을 줬듯이, 꼴찌가 거의 확정되어가고 있는 이때 서동욱 선수는
분명 또 다른 희망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것도, 트윈스가 그렇게나 애타게 찾고 헤메이던 거포이니 더욱 즐겁지 아니할 수 없는거죠.

하지만. 이들의 활약에 마냥 좋아라 웃기에는 너무 빠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말 그대로 설레발을 치고 있지는 않은지...

서동욱 선수는 트윈스에서 자란 유망주는 아닙니다.
이번 달 초에 sk 를 상대로 짜릿한 끝내기 안타를 쳤던 활약을 했을때 올렸던 포스팅에서 보면

역전승의 히어로 서동욱

기아에서 트레이드된 4년차 선수이지요.(당시 마해영과 함께 3-3 트레이드 됬다)
전 소속팀에서 맡았던 포지션은 1루이지만, 고교때까지 유격수를 했었고, 2군에서는 3루수를 했었던 만큼
내야유틸리티로서 경험은 많으나 수비에서 좋은 평가는 받지 못한 듯 합니다.
그래서인지, 트윈스에 와서는 지명이나 대타로 출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올해 제대하는 박병호. 기대가 큽니다.ㅎ

본인의 각고의 노력으로 타격에서 파워를 기르고 컨텍 능력을 올린 노력파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이 빛을 발해 유망주 꼬리표를 달 수 있었고, 시즌 초 출장기회를 자주 얻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1군무대 경험이 너무 적었고, 기아에서의 경험은 군시절 이전 이기에 프로 1군에서 감을 다시
잡는데 시간이 꽤나 시간이 걸렸고, 시즌 중간 다시 2군으로 내려갈 수밖에 없었죠.
9월들어 자주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페타지니의 공백에 따라 자리가 비었기 때문이지 서동욱 선수가
아직까지 특출난 능력을 보여준건 아니죠.

물론 이번 활약에 코칭스탭의 눈도장을 받은 건 사실입니다만, 치료를 마치고 돌아올 검증이 끝난
외국인 4번타자 페타지니와 상무에서 합류하게되는 거포 박병호와의 포지션 경쟁을 생각한다면, 내년 시즌
지금처럼 선발 출장은 힘들거라 봅니다.
대신 좌,우완 가리지 않고 출장이 가능한 스위치타자 이기에 찬스때마다 대타로 출장할 가능성은 충분하지요.

대타로서의 자질을 키우자

이번 시즌 트윈스 대타로 가장 많이 나온 선수는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외야 수비가 장점인 손인호 선수였습니다. 시즌 초반 선발로도 자주 출장했으나 6월이후 대타, 대수비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08시즌 대타 출장 기록
선수     팀      타율    타석  타수   안타  타점  홈럼  볼넷 삼진
손인호  lg       0.214    32     28     6      2      0     4     8
유재웅  두산    0.458    28     24     11     5      1     3     6
김재현  sk       0.417   28     24     10    12      3     4     3

(istat.co.kr 참조)

가장 많은 대타를 냈었던 sk와 가장 높은 효과를 봤던 두산에서 대표적인 대타 요원들의 성적을
손인호 선수와 비교해봤습니다.
역시나 한방이 있는 선수들과의 비교인지라 차이는 굉장히 큽니다. -_-;
역전찬스때나, 확실하게 도망가 줄때 한방씩 해주는 대타요원이 그동안 트윈스에게는 없었던  거죠.
이런 상황에서 서동욱 선수가 좌우 안가리고 타석에 들어서서 장타를 터뜨려준다면 트윈스로서는 천군만마를
얻게 되는 겁니다.

대타는 찬스때 흔들리지 않고 자기 스윙을 할 수 있어야 하고, 상대 투수의 실투 하나를 놓치지 않는 적극적인 플레이가 요구됩니다. 헛스윙 삼진을 당할망정 스탠딩 삼진은 피해야 합니다.

히어로가 아닌 해결사로


-이런 모습 내년에는 자주 봤으면 합니다. ㅎ ^^

2군선수들이 1군무대에 올라와 겪는 문제 중 가장 큰 문제는 변화구 대처입니다.
패스트볼의 경우 2군과 별반 차이가 없고 금새 익숙해진다고 하지만 변화구는 그 차원이 다르다고 하는군요.
이병규 선수와 더불어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쳐보이는 서동욱 선수가 동계훈련때 이 점을 얼마나 커버할 수 있느냐가 1군 무대로 올라올 수 있는 관건이라 생각됩니다.
다음 시즌 더이상 뜬금없는 활약에 '히어로' 라는 말 대신 매번 어려울때 도와주는 '해결사' 라는 말로 화제의
중심에 섰으면 합니다.
그래야, 여친 리포터와도 자주 공식 데이트를 즐길 수 있겠죠. 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