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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일본이 한국을 택한 이유

오전 기사를 보니 일본과 미국 3,4위 결정전에서 미국이 일본을 이기고 3위, 일본은 4위로
4강 순위가 정해졌습니다. 이로서 최종 4강 대진은 대한민국-일본, 쿠바-미국 으로 정했져는데요.

호시노 감독의 웃음은?


-미국에게 지고 너무 좋아하시는 호시노 감독.

이를 두고 일본이 미국에 일부러 졌다는 기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졸전이었다는 거죠.
쿠바보다 우리가 더 상대하기 쉽다는 판단에 졸전을 펼쳐 4위를 했으며 인터뷰 중에 지고도
썩소를 날리는 호시노 사진까지 실리면서 일본의 꼼수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일본이 예선에서 대한민국과 쿠바를 상대했던 기록을 보면

vs 쿠바 2:4 패
타선  31타수  안타9  볼넷0  삼진4  에러1
투수  안타9    실점4  볼넷6  삼진12

에이스 DARVISH Yu를 내세우고도 진 경기였었죠.
9개씩 안타를 주고 받았으나 삼진은 훨씬 적은 4개를 당하고도 볼넷이 많고, 집중력에서
밀려 2:4 패하고 말았습니다.

vs 한국 3-5 패
타선  33타수  안타7  볼넷1  삼진10  에러1  홈런1
투수  안타9    실점5  볼넷2  삼진12  피홈런1

마무리로 올라온 이와세의 호투(?)가 아녔다면, 막판 집중력이 떨어져 결정적 에러를 범한
내야진이 아녔다면 결과를 장담 못할 경기였습니다. (여기에 사토의 활약은 양념. 훗)
양팀 모두 두 자리수 삼진을 당했고, 볼넷도 1,2개에 불과했던 투수전이었죠.

한국이 상대하기 쉽다

일본 입장에서 본다면 삼진 개수에서 보듯 유인구가 속칭 먹어주고, 중심타선의 집중도가
떨어져 대타 작전이 주요 득점루트인 한국이 더 손쉬운 상대라 판단했을 겁니다.
여기에, 일본의 4번 타자 ARAI Takahiro 는 쿠바전(3타수 무안타)보다
한국전(4타수2안타2타점1홈런)에 더 강했습니다.

또, 한국과의 예전전에 나와야 했던  일본팀이 자랑하는 불펜 FUJIKAWA Kyuji 와
UEHARA Koji 를 끝내 내보내지 않았습니다.
이것을 두고 패배의 원인이 투수 교체였다는 비난도 들었지만, 덕분에 한국은 이 두 투수의
공을 당일 현장에 가서야 겪어야 합니다. (후지카와는 쿠바전에 나왔다)
처음 상대하는 타자와 투수라면 불리한건 타자죠...

쿠바전에서 선발로 나와 부진했던 DARVISH Yu 가 나올지 아니면 좌완 SUGIUCHI Toshiya 가
나올지 호시노 감독은 철저히 숨기고 있습니다. 경기 초반 앞서간다면 후지카와 와
우에하라 불펜을 조기에 올려 굳이기 작전에 들어갈 공간이 큽니다.

신경쓰지 맙시다


-살아나라 승짱!

미국전에서 진것이 정말 일부러 그런것이든 아니든 상관없습니다. 4강 상대는 이미 결정났고,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여기에 비록 약체이긴 하지만 네덜란드전을 10:0 콜드로
이기면서 손맛을 제대로 본 타선의 상승세는 아주 좋습니다.
아직까지 이승엽 선수의 방망이가 터지지 않아 불안한 면도 없지않아 있지만, 이대호 선수의
선전과 이택근, 이용규, 김현수의 활발한 파이팅이 이런 우려를 잊게 만드네요.

걱정되는건 한일전이라는 특수성이 가미되 잘해야 된다는 강박관념이 선수들의 어깨를 무겁게
만들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
이럴때 경험많은 노장 선수들이 능력이 필요할때죠. 덕아웃 분위기 잡아주고, 솔선수범 파이팅을
외쳐준다면 심리적 부담도 많이 덜어질 거라 생각합니다.

어제 호시노 감독의 썩소를 내일 침통한 표정으로 만들 준비가 된 대표팀에게 응원의 함성을!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