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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대만전은 상처뿐인 승리

또 다시 한점차 승리를 거두며 4강 진출을 확정지은 야구 대표팀.
쾌조의 상승세인것 처럼 보이지만 마냥 웃을 수 만은 없습니다.


-남은 두 경기는 쉬엄쉬엄 몸 풀듯이 가자

잃어버린 것들이 많다

선발진에서는  봉중근 선수의 믿음직하지 못한 모습에 4강전에서는 김광현, 류현진 선수로
필승카드 선택이 좁아졌고,

불펜진은 매번 박빙의 승부를 벌인터라 너무 자주 등판 했습니다.
여기에 중국전이 비로 연기되면서 하루 쉬어줘야 할 휴일을 날리면서 피로도는 절정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마무리는 오승환이 아직 100%가 안 되고 있는 상태에, 한기주 선수의 부진이 여전합니다.
정대현 선수가 아직까지는 잘 해주고 있지만, 그 혼자 막기엔 앞으로 남은 경기가 너무
벅차보입니다.
윤석민 선수가 대타로 뛰어들어 급한 불들을 꺼주고 있으나 그 역시 너무 많이 나오고 있죠.

타선은 어떴습니까.
고영민 선수의 3점포가 작렬하는 등 모처럼 활화산 같은 모습을 보여준 경기였지만, 그 펑펑
터지던 방망이 중에 이승엽, 김동주 선수는 없었습니다. 모처럼 선발로 나온 고영민 선수의
고무된 모습과 이대호 선수의 컨디션은 앞으로 있을 4강 싸움에서 많은 도움이 되겠지만,
이들로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여기에 주전 투수 진갑용 선수의 부상이라는 악재까지 겹쳤네요.
강민호 선수가 있긴 하지만, 경험면에서나 투수리드면에서는 아직 진갑용 선수가 나아 보이네요.

매번 박빙의 승부를 정신없이 벌였던 휴우증일까요. 8점차로 리드하던 어제 경기에서는 선수들의
긴장이 풀어진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공도 더듬고 세련되지 못한 주루 플레이 등 이건 아닌데
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습니다.
설마 선수들이 박빙의 승부를 즐기시는 건 아니겠죠. -_-;

부담없는 2경기는 쉬어가자

예선 5경기동안 우리 대표팀은 너무 많은 힘을 뺐습니다.
4강이 정해진 만큼 우리 대표팀은 힘을 비축해야 합니다.
특히나 전투력 손실이 큰 마운드는 더더욱 남은 경기때 최대한 쉽게 쉽게 갔으면 합니다.
선발 투수는 3점 정도 주더라도 투구수만 된다면 6회 이상 맡아주고, 한기주, 오승환 선수를
마운드에 부담없이 올려 자신감 회복과 구위 점검을 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타선은 그 반대죠. 쉴 때가 아닙니다. 감을 잊지 않기위해서는 매 타석때마다 제대로 풀스윙과
더불어 여러 작전을 테스트 해보며 손발을 맞혀가는 실험정신이 필요합니다.
특히나 김동주, 이승엽 선수는 타순에 변화를 주어 부담이 덜한 하위타선에 배치하여 타격감을
올려줘야 합니다.
그동안 벤치에 있었던 고영민 선수 등 출전 시간이 적었던 선수들 또한 적극 기용하여 경기감을
높여주고, 팀 플레이 위주의 작전을 벌여 작전능력도 체크하구요.

쿠바전과 네털란드 전은 져도 좋으니 알뜰한 운영으로 메달 색이 결정되는 4강전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한 도약대로 삼았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