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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너무 후련하고, 눈물나게 잼있었던 일본전

일본을 이겼습니다.
쿠바대신 선택한 대한민국에게 일본은 6-2로 역전패!

그것도 이때까지 침묵으로 일관하던 4번타자 이승엽 선수의 역전 투런 홈런으로
무너져 버렸습니다.

정말 손에 땀이 나다 못해 부르르 떨리게 재밌는 경기였습니다.
역시나 이 맛에 야구를 보는 거겠죠.

불안했던 초반

1점 먹고 시작한 경기였습니다.
대 일본전이다보니 너무 긴장들 해서 일까요. 고영민 선수의 에러와 볼넷으로 1사 1,3루.
여기서 더블 찬스를 날리며 1점을 그냥 헌납했습니다.
제대로 맞은 안타 하나 없이 말이죠.
3회에서도 김광현 선수의 폭투로 1점을 더 주며 분위기 묘하게 꼬이는 듯 했습니다.


-힘든 경기를 너무나 잘해준 김광현 선수.

3회까지 고전을 면치 못하던 대표팀은 결국 4회 찬스를 잡았습니다.
이번 올림픽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하는 김현수와 이용규의 연속안타에 힘입어
무사 1,3루 찬스를 잡은 거죠. 여기에 타순은 이승엽 선수!
하지만, 2루 병살코스....헐~ 1점 만회하는데 그치고...이승엽 선수에 대한 원망석인 소리가
저절로 입밖으로 나오던군요. ㅜㅜ

역전의 드라마쓰다

경기는 어느덧 후반. 2:1로 뒤진 7회말.
일본은 벌써 4번째 투수를 마운드에 올렸습니다.
한 박자빠른 투수교체로 타자들을 정신없게 만들려는 호시노 감독의 꽁수작전이었죠.
투수는 일본이 자랑하는 마무리 후지카와.
이대호를 볼넷으로 고르고, 고영민 안타로 2사 1,2루.

여기서 김경문 감독의 빛나는 용병술. 이대호 대신 나온 정근우.
이진영의 적시타때 부리나게 달려 1점 만회하여 동점를 이룹니다.

그리고, 맞이한 운명의 8회.
일본의 다섯번째 투수 이와세를 상대로 선두타자 이용규의 안타에 이어
김현수 선수가 등장하고, 타격감 좋은 김현수 선수에게 엄청난 기대를 했으나 아~쉽게도 아웃.
결국 찬스는 이승엽선수에게 오게 됩니다.
불안불안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승엽선수는 연신 방망이를 휘둘러대더니.
홈런!!!!! 투런 아치. 역전 홈런..아~ 정말 눈물나는 줄 알았습니다. ㅎㅎㅎ


-아..정말.짜릿함이 쵝오였던 순간.

승짱의 기운을 받아서인지 후속 타자들 연신 안타 터져주시고, 신나게 안타치다 이제 끝났나
싶었는데, 초딩같은 에러 저질러 주신 우리 쥐쥐 사토 선수! 아마추어 야구에서나 나올 에러를
저질른 사토 선수. 다시 2군으로 내려갈듯~ ㅋㅋ

스코어는 6:2. 9회 마무리는 윤석민 선수. 그걸로 경기 끝!

정말 눈물나게 재밌던 경기였습니다.
매순간 땀을 쥐게 만들었고, 공 하나하나에 이렇게 긴장하고 본 게 오랜만이네요. ㅎ
이승엽 선수 나올때마다 제발제발 이라는 단어를 왜 그렇게 많이 읆조렸는지 모릅니다. ^^
그러다, 터진 홈런..아. 그동안 물방망이쇼는 이날을 이순간을 위해 깔아놓은 거군요!!
감동이 100배, 아니 1000배는 되는 것 같습니다.


-고마워요. 사토.

휴~ 이제 결승만 남았네요.
메달 확보햇다고, 군면제 됬다고, 흐트러지지 말고 내일 경기도 멋진 승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