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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매니가 가려는 팀은 어디일까요

올림픽으로 야구경기가 열리지 않아 심심한 요즘.
MLB를 기웃거려 보고 있는데요.
본격적인 포스트 시즌을 위한 전력 정비를 위해 각 팀에서 활발한 트레이드가 막 끝났습니다.
이번 시즌 트레이드는 굵직한 인물들이 많이 움직여 어느때보다도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에인절스로 옮긴 마크 테세이라는 가뜩이나 막강 타선에 기름을 부었고, 이반 로드리게스는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켄 그리피 주니어가 고향팀 레즈를 떠나 하얀 양말을 신었습니다.
요한 산타나에 이은 최대어 였던 cc사바시아는 밀워키로, 리치 하든은 컵스 유니폼을 입었네요.


-빨간옷에서 파란옷으로 갈아입은 매니.

매니의 트레이드

하지만, 이들보다 더 큰 거물이 움직였으나. 바로 그린 몬스터를 지키던 레드삭스의
매니 라미네스입니다.
출중한 그 실력만큼이나 많은 기행들로 화제를 뿌리는 그가 박사장이 있는 다저스로
옮겨왔습니다.

그가 떠난 보스턴에서는 짝궁이었던 오티스가 부진의 늪에 빠져 있는 것과 달리 LA에서
그는 연일 불망방이를 휘두르며 팀의 포스트 진출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이 끝난 후  FA가 되기 때문에 그 자신도 자신의 역량을 120% 발휘하며 대박을 위한
준비 절차에 들어간거죠.

다저스로 온 이후 그의 성적은 가히 폭팔적이다!!
11게임  타율0.476  42타석  안타20  홈런4  타점14  장타율0.833  출루율0.560

올해 36살로 클리블랜드에서 FA로 보스턴과 8년 1억 6000만 달러의 계약을 성사시킨바 있습니다.
이제 마지막 FA라고 봐도 되는 나이이고, 또 한번의 장기계약을 노릴 매니.
4년 1억 달러 이상을 바랄텐데요. 그가 확실한 강타자임에는 토를 달 필요가 없지만,
그의 수많은 기행과 무지하게 높은 몸값을 감당할 팀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부자구단들

부자 구단 중 으뜸은 누가 뭐래도 뉴욕 양키스 입니다. 엄청난 관중 동원력과 스타들이
즐비하기에 최고 갑부 구단 중 하나입니다.
여기에 시카고 컵스, 뉴욕 메츠, LA 다저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보스턴 레드삭스 가 전통적인
부자 구단으로 매니의 영입에 뛰어들 수 있는 돈다발을 가지고 있습니다.

양키스에는 A.로드를 중심으로 어브레유, 지터, 지암비, 마쓰이 등 이 있어 매니가 올 경우
이들의 폭팔력은 가히 상상을 초월 할 듯 합니다. 여기에 라이벌 팀의 아이콘이었던 그를
영입함으로써 보스턴 팬들에게 물 먹일 수 있는 +@도 따라오고요.
A.로드가 포스티 시즌만 가면 헛물을 켜는 답답한 모습을 보이기에 '포스트 시즌 사나이'라고
불리우는 매니 효과는 클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최근들어 라이벌 레드삭스에 밀리는 모습등은 자부심 강한 양키스팬들의 자존심에
스크래치를 보이고 있으니 영입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괴팍한 구단주가 매니의 기행을 눈감아 줄지는 극히 미지수이지요. 여기에 단합을
중시하는 클럽 하우스 분위기 상 매니를 적응해야 하는 동료선수들이 불편해 할 수 있습니다.

시카고 컵스는 이미 1억달러 짜리 타자 소리아노를 보유하고 있고, 막강타선에 선발진도 탄탄해
한동안 보강은 없을 거라 보입니다. 현재 AL 중부 1위로 2위 밀워키와 3게임차를 보이고 있고,
밀워키의 사비시아 영입에 리치 하든을 영입하는 등 100년만의 한을 풀기위해 그 어느때보다
분발하고 있습니다.
올해 우승에 대한 염원이 너무 커서 인지 내년은 단지 내년일뿐 이번 시즌만이 눈앞에 가득한
그들에게 매니가 들어갈 자리는 찾기 힘들어 보입니다.
음...이번 시즌마저 실패한다면 아직 인수자 결정이 나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인수자가 새로운
출발을 위해서 돈다발을 풀어 매니를 잡을 수도 있을 가능성도 조금이나마 있을 듯 하네요. ^^;

디토로이트는 이번 시즌 죽 써버린 팀으로 매니는 눈에도 보이지 않을겁니다.
에드가 렌테리아, 미겔 카브레라, 자크 존스를 영입하면서 역대 최강의 라인업을 구축하고,
맞이한 '08시즌 플레이오프는 멀어져만 가고 있습니다.
내년 이들이 평균치만 해준다면 타이거스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렵지 않을터이기에
굳이 또 다시 거금을 들이며 매니를 들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가장 안타까운 외계인

메츠는 최고의 투수 산타나를 영입하면서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함께 꿈의 원투 펀치를 이루어
냅니다. 하지만, 외계인은 이미 지쳐버렸고, 어깨도 에전같이 않았죠.
그럭저럭 중상 정도의 성적들을 내주고 있는 팀 타선과 마운드 덕분에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여주지 않았지만, 지구 1위인 필라델피아와 1게임 차이밖에 나지 않습니다.
호세 레이예스, 카를로스 벨트란, 루이스 카스티요 등 빠른 발을 가진 선수들이
많은 반면 장타력을 가진 델가도가 부진해 내년 매니 영입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 이번 트레이드때도 영입전에 뛰어들었던 메츠이기에 그 가능성이 큽니다.

다저스는 3루수 최대 유망주인 앤디 라로시를 감수하면서까지 매니를 3개월간 임대했습니다.
포스트 진출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여줬던거죠. 연봉도 보스턴에서 다 내준다고 하고 팜에서
자라는 새싹들도 파릇하기에 결정이 가능한 사안이었습니다.
실제로 매니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어 이 결정을 성공하고 있고요.
이번 시즌 포스트 진출이 무난하게 되고 매니 효과도 꾸준하게 유지된다면 돈많고 장사속 밝은
구단이 그를 가만 안 놔둘 것같네요. 메츠와 더불어 영입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요.

위에 부자 구단 말고도 필리스, 에인절스, 백스 등 중간급 팀들이 미친척하고 덤벼들 공산도
있습니다만,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두고 있는 매니의 몸값을 감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죠.
그냥 못먹는 감 찔러보는 정도 일듯하네요.

경기 중에 사라지기, 물병들고 필드 나가기, MP3 들으며 플레이하기,
홈런치고 걸어서 홈으로 들어오기, 장타 치고도 아웃되기, 병살치고 웃기  등
그의 기행들은 모두 실력이 밑받침되기에 모두 용서받을 수 있었습니다.
매니는 실력 하나는 확실한 보증수표이기에 돈만 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는 선수입니다.

아직 시즌이 끝날려면 멀었고, 매니같은 거물급 트레이드는 뜸이 많이 드는 터라 한참뒤에
일어날 일이기도 하지만, 야구가 없어 주절거려 봅니다. ^^;
매니가 가려는 팀은 결국 돈 많이 주는 곳이겠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