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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트윈스, 전반기 주요 인물들1

-역대 최다패를 기록하며 꼴찌가 될 가능성이 크다 못해 확실한 트윈스의 주요 인물들을
올림픽 휴식기를 맞아(야구도 없고 해서) 알아봅니다. 봉중근,안치용,페타지니,조인성

고군분투 봉중근


- 트윈스가 필요로 하는건 이런 파이팅과 투지닷!

이번시즌을 거치면서 명실상부 트윈스의 에이스로 우뚝선 봉중근 선수.
타격만 받쳐줬다면 윤석민과 함께 다승 다툼도 벌였을 그이기에 아쉬움이 더욱 큽니다.
일찌감히 무너진 마운드에서 외국인 친구 옥스프링과 함께 분전하며 치른 전반기였습니다.

8승 7패  방어율2.93  이닝147 2/3  탈삼진107, WHIP1.23
이닝수1위, 탈삼진 공동1위, 다승공동8위, 방어율5위

각종 투수 기록 상위에 랭크되어 있는 그의 기록에서 보듯 롯데 손민한 투수와 함께 승운 없기로
유명합니다.
불안한 불펜과 마무리 덕분에 이미 작년 시즌 기록한 111 2/3 이닝을 훌쩍 넘었고, 과부하가
걸려서인지 최근 경기인 7월27일 대 sk 전에서는 4이닝만을 채운채 6실점으로 패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기록한 4이닝은 이번 시즌 그가 소화한 이닝 중 가장 적은 이닝이었죠.

믿을 투수는 봉중근 선수 하나밖에 없다고 하지만, 내년 시즌에 마운드가 특별히 보강된다는
보장도 없고, (박명환...음..두고볼일이죠) 대표팀 활동으로 인해 올릭픽기간에 쉬지도
않고 던져야 합니다. 이러다 하나밖에 없는 에이스 아작 나는건 아닌가 모르겠네요. -_-

후반기 김감독이 내년 시즌까지 구상한다면 확실히 알아서 쉬엄쉬엄 지친 어깨를 쉴 수 있게
아량을 베풀어주기를 바랍니다.
올해만 야구할 건 아니잖아요. ㅎ ^^

관련포스트 : 트윈스의 에이스 봉중근

난세영웅 안치용


-사이클링히트 아무나 하는거 아닙니다. 암요~암요~ ^^

언제인가 부터 잠실 외야에는 '난세영웅'이라는 플랜카드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타선의 침묵속에 팀 타율이 0.259로 '지키는 야구'를 표방하고 있는 삼성과 동률입니다. 헐~
여기에 팀득점은 372점으로 꼴찌, 출루율 0.325 꼴찌, 장타율 0.357 역시나 꼴찌...ㅎ

이런 와중에 3할대의 타율를 기록하고 있는 선수가 있었으니 안치용선수죠.

타율 0.304  득점41  안타82  홈런7  타점44  삼진64  출루율0.364  장타율0.470  0.834
타율14위, 삼진 공동6위, 장타율15위, OPS 18위

시즌 중반부터 타석에 들어선 터라 많게는 20게임까지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시즌 시작하면서부터 삐걱되었던 트윈스는 4월에 그나마 팀 간판
박용택 선수의 부상으로 심란한 시기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해 임시로 2군에 있던 안치용선수를 올렸는데 첫 경기에서 4타수4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깜놀 활약을 펼쳐버리고..그 이후 정해진 타순없이 5번, 6번, 2번으로
들쑥날쑥이었지만, 꾸준하게 모습을 보이며 5월,6월 봉중근 선수와 함께 트윈스의
페넌트레이스 희망을 못버리게 만드는 주역이 됩니다.

여기에 피눈물났던 2군의 오랜 설움 스토리까지 곁들여져 그의 인기는 쭉~올라갑니다.
이제 붙박이 3번으로 굳히면서 클린업트리오의 한 축으로 자리를 매김하게 되었죠.

5월  타율0.375  타점20  홈런2  장타율0.594  출루율0.470
6월  타율0.333  타점16  홈런4  장타율0.552  출루율0.358
7월  타율0.177  타점4    홈런1  장타율0.228  출루율0.224

1군에 올라오자마자 맹타를 휘두르던 그가 7월들어 급격한 페이스 난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야간경기에 적응이 아직 완벽하게 안된건지 삼진 갯수도 64개로 조성환 선구와 함께
공동 6위를 기록할 정도니... (조성환 선수는 안치용선수보다 타석이 95타석 더 많다)

2군과는 분명 확연히 다른 실력, 특히나 투수들은 변화구 구사능력이 월등하다고 합니다.
가뜩이나 공이 빨라 보이는 야간경기에서 폭포수같은 변화구에 삼진을 당하는건 그의 능력탓만은
아닙니다. 7년여의 동안 낮경기만 해온 터라 그의 이런 슬럼프는 어느정도 예상이 되었던 거였죠.

올림픽 기간에 안치용선수는 쉬면 안됩니다. 가뜩이나 체력보충까지 끝낸 타팀 투수들의 투구를
받아치려면 평소 연습벌레처럼 훈련하던 패턴대로 분발해주어야 합니다.
내년에는 타격왕 한번 해야죠. ^^

관련 포스트 : LG 트윈스 안치용

명불허전 페타지니


-맞으면 홈런이다. 선구안 좋은 페타 옹~

용병 정말 못 뽑기로 유명한 트윈스.
다시는 욕을 안 먹으려고 했는지 일본야구에서 확실히 검증된 네임벨류에서는 최고로 뽑혀도
손색이 없는 홈런타자 페타지니를 영입했습니다.

99년부터 2004년까지 일본에서 활약한 페타지니의 성적은 타율 0.317, 홈럼223, 타점594을
기록했고, 일본 통산 OPS 1.079는 3000타석 이상 기준 역대 2위를 기록하고 있는 그는
자타공인 특급용병입니다. (OPS 1위는 그 유명한 왕정치 1.080)

입단 당시만 해도 고질적인 무릎부상과 많은 나이(71년생)로 인해 예전같은 기량을 선보이지는
못할거라는 말들이 참 많았지만, 이번 시즌 트윈스가 몇 안되는 잘한짓 중에 하나로 뽑을 만큼
성공적이라 보여집니다.

타율 0.349  게임55  타점34  홈런6  사사구34  출루율0.446  장타율0.545  OPS 0.991

규정타석을 못채운 관계로 랭크에는 빠져있지만, 9할의 OPS는 한화 김태균 선수(1.082)에 이어
두번째 기록입니다.
삼진이 24개로 게임당 0.43개 밖에 당하지 않습니다.(가르시아는 0.83으로 두배차이가 난다.)
이는 역시 변화구가 뛰어난 일본리그에서 정상에 섰던 경험이 있던지라 공을 끝까지 보고 댕겨
치는 습관이 몸에 베어있어 가능한 일입니다.
물론 나이가 있는지라 떨어지는 기력에 홈런이 예전같이 터져주지는 않지만, 최근 대놓고
풀스윙을 하며 홈런을 쳐대고 있는 걸 보면 내년 시즌 기대를 해봐도 좋을 듯 합니다.

매번 장타력있는 강타자에 목말라 있던 트윈스로는 페타지니가 현재로서는 정말 딱 들어맛는
정답입니다. 올 시즌이 한국야구에 대한 적응의 시간이었다면 내년 거포의 본성을 제대로 뿜어내
홈런타자의 명성을  계속 이어 갔으면 합니다.

절대난감 박명환


-흰색 쫄쫄이가 맘에 안드나. 입은 모습 보기 힘든 박명환. 내년 기대 만빵이다.

'다 박명환 때문이다' 이번 시즌 트윈스가 무너지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인물 중 하나죠.
FA잔혹사를 계속 이어가게 만들어준 박명환 선수. 두산에서 에이스로 군림하며 페이스가
떨어진다 싶을때 트윈스와 대박을 터뜨려 놓고 초라한 성적만을 남기고 이번 시즌 초 홀연히
자취를 감춰버린...헐~

2007 방어율3.19  경기수27  10승 6패  이닝 155 1/3
2008 방어율8.61  경기수 5    0승 3패  이닝 23이닝

150km의 패스트볼과 140km의 슬라이더. 이 두가지 구질만으로도 상대 타자를 꼼짝못하게
만들었던 그였습니다.
능히 10승이상은 충분히 해낼 수 있는 통산 성적 98승에 빛나는 투수이지요.
어깨 수술로 예전같은 위력을 뿜어낼지는 장담 못하는 상태에서 과연 그가 내년 시즌 대비한 비장의
무기로 무엇을 들고 나올지 기대가 큽니다.

봉중근이 완벽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는 지금 그가 다음 시즌 느낄 부담감은 훨씬 덜 할 겁니다.
아직 완전하게 트윈스 옷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박명환 선수의 내년 시즌 활약을 기대해봅니다.

대략난감 조인성


-아무도 기대 안할때 터지는 그의 뜬금홈런포가 무척이나 그립다.

절대난감 박명환이 시즌 초 일찍감히 무대뒤로 사라진것에 비해, 두고두고 시즌 중 쉬지않고
뭇매를 맞았던 조인성 선수.
팬들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커서 일까요. 그도 그럴것이 작년 시즌만 하더라도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며 팬들의 환호를 한 몸에 받았고, FA로 구단과 씨름할때도 팬들은 그를 붙잡지 않으면
누굴 붙잡겠냐며 조인성 편을 들어 주었습니다.

2007 타율0.282  경기수124  안타118  홈런13  타점73  장타율0.432
2008 타율0.240  경기수74    안타56    홈런4   타점27  장타율0.369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고 그의 방망이는 헛돌기 시작하고, 여기에 '앉아 쏴' 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수비도 나이를 먹으면서 한없이 무뎌지기만 했고...볼배합도 도망가는
피칭으로 볼넷이 남발해주었으니..
결국 서용빈 선수와 함께 은퇴했던 김정민 선수가 다시 컴백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시즌 중반이후
대타 혹은 백업포수로 전락하고 맙니다. 국가대표 포수로 박찬호 전담 포수로 활약했던
명성에 큰 오점이지요.

30억짜리 포수를 그냥 두자니 좀 그렇고 2군으로 내리자니 그건 더 좀 그렇고..한순간 계륵으로
팀의 골치가 되어 버린 조인성 선수. 끝내 2군으로 떨어지면서 절치부심 했던가요.
최근 경기에서는 3할대의 (0.333) 방망이를 보여주면서 심수창 선수와 배터리를 이룬
기아전에서는 연패를 끊는 귀중한 승리까지 안겨주게 됩니다. 전에 없는 공격적인 볼 배합과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으니..김감독 칭찬이라도 받은건지,
올스타전에서는 홈런까지 쳐대더군요. ㅎㅎ

지금 트윈스 안방은 회춘을 했는지 연일 상종가를 치고있는 김정민 포수가 앉아 있습니다.
하지만, 트윈스 팬이라면 그가 체력적으로 풀시즌을 치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걸 다 알고 있을
겁니다. 하루빨리 조인성선수가 오랜 슬럼프를 깨고 나와 김정민 선수를 다시 편한(?) 백업 포수
자리로 되돌려 편한 말년을 보내 주기를 바래봅니다.

참, 임태훈 선수 대신 윤석민 선수가 국대에 뽑혔군여. 역시나..대세는 어쩔수없군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