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

트윈스.한계와 가능성을 동시에 보다


-승리만큼이나 달콤한 열매는 없다

주말 삼성과의 잠실 경기3연전을 독식했습니다. ^^
4,5선발들이 예정되어있던 경기라 기대를 안해서 그런지 여느때보다 기쁨이 두배인 것 같습니다.
특히나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내용은 그 어느때보다 만족스런 모습을 보여준 반면, 트윈스
현재의 단점 또한 여실히 나타내어 준 경기였습니다.

아쉬움 많은 마운드

심수창-류택현-이재영-오상민-우규민-정재복

이범준-류택현-우규민-오상민-정재복

봉중근-이재영-오상민-정재복

3연전을 치르며 트윈스가 보여준 마운드 운영입니다.
그동안 투수 교체 타이밍을 제대로 못 잡아 선발 투수가 난타를 당한 후 뒷수습 하기 바빴으나
1,2차전에서 보여준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는 곧 최소의 실점으로 이어졌고,
2점차 박빙의 승리를 챙길 수 있었습니다.

이런 빠른 교체가 가능했던 것은 두산에서 건너온 이재영선수가 예전 구위를 찾아가고 있었고,
마무리에서 보직을 변경한 우규민 선수의 호투덕분이었습니다.
중간계투가 딱 맞는 듯 sk 전부터 충실한 투구를 하고 있는 이재영선수와, 불장난을 즐기던(?)
마무리에서 롱릴프로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는 우규민 선수가 허리를 책임져주고, 불펜의 핵 정재복 선수가 경기를
매조지 하는 불펜은 이번 시즌 들어 가장 안정적이라 보여지네요.
여기에 노련한 좌완 스페셜 류택현, 오상민 선수까지 있으니...^^


-중간에서 안정을 찾은 우규민 선수

하지만, 아직도 확실한 선발카드가 없다는 점.
심수창, 이범준 모두 그 가능성만을 보여주었지 불안감은 걷어내지 못한 점은 마운드의 한계라
생각됩니다.
물론 1차전에서 보여준 심수창 선수의 구위는 그다지 나쁘지 않았지만, 5회 유격수 박용근 선수의
보이지 않는 실책에 크게 흔들리며 연이어 장타를 허용한 모습은 6회이상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선발로는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이날도 역시나 완급조절로 맞춰잡는 투구를 보여주었지만, 정확한 제구가 뒷받침 되지 못한
완급 피칭은 타자들에게 치기 좋은 배팅볼에 불과하죠.

2차전에 나와 4이닝 동안 무실점 깜짝 호투를 보여준 루키 이범준 선수. 정찬헌과 함께 고졸
루키로 (김정민 선수가 직접 추천해서 데리고 온 것으로도 유명하죠.ㅋ) 150km의 빠른 볼과
130km 중후반의 슬라이더, 체인지업으로 이날 19명의 타자를 맞아 1안타로 내주지 않는 피칭을
보여 줍니다. 하지만,  무려 7개의 볼넷을 남발하여 아쉬움을 남깁니다.
음..공을 던지고 고개를 돌려버리는 폼이 문제가 아닐지...^^;


-션한 투구폼. 제구만 되면 딱 좋을텐데..

이재영, 우규민 중간 계투진이 잘 막아주어 승을 챙길 수 있었지만, 이 들이 언제나 호투를
하는 건 아닙니다. 선발투수진의 첫번째 덕목은 얼마나 많은 이닝을 소화해 주느냐 에 있듯이
중간계투진은 많아야 2회 정도만을 막는것이
가장 올바르다고 봅니다. 6회까지는 선발들이 책임지고 막아줘야 하는데..
아직까지 확실한 선발라인을 못 만들고 있다는 점은 앞으로의 경기에서 한계점을 보일거라
예상됩니다.

노장은 죽지 않는다.
이번 3연전에서 얻어낸 점수는 11점.
지난 두산과의 세경기에서 얻어냈던 3점과 비교 무려 4배 가까운 공격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타점을 기록한 타자들을 보면

김정민 4점 / 페타지니 3점 / 박경수 3점 / 최동수 1점

역시나 꾸준한 페타지니가 매 게임마다 타점을 기록하며 4번타자의 몫을 해주었고, 하위타선에서
터진 방망이가 주말 3연전을 싹쓸이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습니다.
타격에 눈 뜬 박경수 선수와 김정민옹의 회춘은 페넌트레이스 막판에 탈꼴찌를 위한 힘을 얻는데
일조하고 있네요.
부진의 늪에 허우적되던 이대형 선수가 급기야 1번자리에서 밀리더니, 정신차렸는지 그 이후 살아날
조짐을 보여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여기에 박용근, 정의윤, 김광삼  등 유망주들이 거듭 모습을 보이며 적응해가고 있는 모습이
흐믓하네요. 김광삼 선수는 대타로 나와 안타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자신있는 스윙으로 공을
맞추는 등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선발 출장을 각각 한번씩 잡았던 박용근, 정의윤도 좋은 경험이
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야구장에 서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김정민옹~

하지만, 정작 쳐주어야 할 주전들이 부진해 이런 좋은 흐름이 마냥 불안하기만 합니다.
난세의 영웅 안치용 선수는 11타석에 고작 1안타의 초라한 성적을 기록하였고,
쿨가이 박용택 선수는 더 참담한 8타석 무안타를 기록했습니다.
박용택선수는 2차전 선발라인업에서 빠지는 등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죠.

안치용 선수는 잘나가던 때와 달리 팔꿈치가 벌어지며 배트 스윙이 떨어지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고, (1루쪽 파울이 많아진건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박용택 선수는 방망이에는 곧잘 맞추나, 정확한 컨텍이 되지 않아 외야 뜬공으로 물러나는
케이스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2,3번 타자들이 이러니, 톱타자가 출루를 해도 득점하기가 쉽지 않고, 2아웃 상황에서 득점을
내는 모습을  많이 보였습니다. 김정민, 박경수 선수가 잘 해주었으니 망정이지...헐~


- 고교 라이벌 박용택, 안치용, 하나가 부진하면 하나는 좀 해줘야 하는거 아닌감....-_-

김정민, 페타지니 선수 모두 노장들로 내년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 선수들입니다.
일요일 경기에서 1루에 나간 김정민 선수가 2사이기에 타자의 스윙에 무조건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3번 연속 파울로 헛힘만 3번 연속 쓴 김정민 선수를 다독이는 1루 코치의 모습에서
안쓰러움마저 느낄 수 있었죠.
한찬 물오른 모습을 보여줄 안치용, 박용태, 이대형 등 노련한 청년(?)층이 하루 빨리 제 페이스를
찾아 어린 선수들을 이끌었으면 하네요.

'스포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왕년의 에이스 LG 이승호  (2) 2008.07.16
2000년대 신인왕들 현 위치는?  (0) 2008.07.15
LG트윈스 7월마저 불안하다  (4) 2008.07.11
19살 선발투수 정찬헌  (2) 2008.07.10
박종호에게 관심갖는 김재박 감독  (4) 2008.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