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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LG트윈스 7월마저 불안하다

7/1  vs sk  4:2 승
7/3  vs sk  4:3 승
7/4  vs 롯데  0:7 패
7/5  vs 롯데  6:2 승
7/6  vs 롯데  1:4 패
7/8 vs 두산 2:3 패
7/9 vs 두산 1:5 패
7/10 vs 두산 0:4 패

3승 5패. ㅜㅜ

9연패가 그립나?!


-9연패 당시 암울한 덕아웃. 이런 모습은 이제 그만이고 싶다.

7월들어 선두 sk에게 승리를 따내며 꼴지의 반란이라는 말을 들으며 기분 좋게 시작하면서,
김재박감독의 웃는 모습을 여러번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내 두산과의 3연패 포함 4연패를 내리 당하고 마네요.
그것도 1,2,3 선발인 봉중근, 옥스프링,정찬헌 선수가 마운드에 올랐던 경기라 더욱 아쉽습니다.

이번 연패는 저번에 기록(?)하였던 두번의 9연패와는 달리 타선에서의 문제가 더 커 보입니다.
내야수비의 핵 권병장이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이대형, 박용택 발빠른 세터진과
안치용-페타지니-최동수의 클린업, 이종렬, 박경수, 김정민, 권용관(박용근)으루 구성된
하위타선은 이번 시즌 그 어느때보다 짜임새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이들이 7월 들어 낸 점수는 고작 18점. 한 게임당 2.25점 밖에 못 냈네요.

**동 기간에 타팀 게임당 득점수를 보면

기아 6.14
삼성 5.57
우리 4.83
한화 4.56
두산 4.13
롯데 3.86
sk 2.75

역시나 요즘 잘 나가는 기아가 1위를 기록 중이고, 여름을 맞이해 일이 꼬이는 sk가 트윈스와
같은 2점대 득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sk가 트윈스와 같이 2점대라고 하지만, sk는 2위와도 7게임 차이를 두고 있는
1위이고, 트윈스는 7위와 8.5게임 뒤지고 있는 꼴지입니다. -_-;

특히나 두산과의 잠실 3연전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습니다.
.봉중근 선수의 완투가 빛바랜 1차전. 2:0에서 분명 더 달아날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연장전까지 가는 접점끝에 패했다는 점.
.정찬헌 선수가 1회 4점을 내주긴 했지만, 이범준이 추가 실점한 6회까지 무실점으로 왔음에도
그때까지 1점조차 내지 못했다는 점.
(5,6회 선두타자가 출루했으나 후속타 불발)
.옥스프링 선수가 등판한 3차전은 뭐...1점도 못낸 완봉패.

불펜이 좋은 두산이기에 더욱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2,3차전의 경우 1점내기도
굉장히 힘들었다는 점은 7월초 sk를 상대로 4점씩 내던 타선으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점이다.
물론 sk가 지친 상태라 그럴지도 모르지만, 롯데와의 7/5 경기에서 8회에만 4점을 내며
타선의 응집력을 보이기도 했다.

거북이 목 마냥 살아나는가 싶더니 다시 움츠려드는 타선의 원인에는 어떤것이 있을까.

안치용이 안쳐용~

sk와의 경기에서 연장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으로 박수를 받기도 했지만, 그 전 4타석 모두
범타로 물러났었던 안치용 선수.
그 안타도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끝에 낮게 떨어지는 볼에 엉덩이를 빼면서 툭 갖다 댄
만들어낸 안타였죠.
잘치기도 했지만, 승부가 아닌 유인구였고, 자칫 헛스윙으로 삼진이 될 뻔했던 타석이었습니다.


-예전같지 않은 인치용

규정타석만 채우면 당장 타율 10위권도 가능한 불방망이를 보이던 그가 7월들어 주춤합니다.

월 경기수 타율 타수 안타 홈런 타점 득점 삼진 장타율 출루율
4월  3      0.375  8     3      0      4     1     0     0.500    0.375
5월 27     0.375  96   36     2      20   17    21    0.594    0.470
6월 22     0.333  87   29     4      16   13    22    0.552    0.358
7월  8      0.182  33   6      0      1     4      9    0.182    0.206

월별 기록으로만 봐도 지난 달보다 페이스가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뒤에 꼬박꼬박 안타 쳐주는 페타지니가 있고, 한방이 있는 최동수가 버티고 있다는 점에서 볼때
상대 투수들이 피해간다고는 보기는 힘들고, 약점이 파악되어 철저하게 준비된 투구를
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세터진에서부터 아웃카운트를 잡고 맞이하는 3번이기에 승부보다는 유인구로 상대하는 일이
잦아지다보니 삼진수도 많아지고 있네요.
이럴때일수록 때려서 출루하기보다는 페타지니처럼 공을 끝까지 보고, 어떻게는 출루를 하겠다는
생각이 먼저라 생각됩니다.

대신맨이 없다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면서 중후반을 넘어서고 있는 패넌트레이스.
무엇보다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때입니다. 잘나가던 sk도 지친 기색이 역력하고,
주전들의 라인업 변화가  거의 없던 롯데 마저 로이스터 감독이 2군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기사가 나올 정도로 선수들의 체력 관리에 비상이 걸리는 때가 이때죠.


-그립다. 캐넌.

트윈스도 예외는 아닙니다.
선수층이 얇아 백업 요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컨디션이 나쁘다고 기존 선수를 뺄 수가
없는겁니다.
기껏해야, 손인호, 채종국, 정의윤, 박용근 등 수비를 위한 노장들과 경험을 위한 신인
선수들뿐입니다. 결정적인 순간 한방을 해 줄 방망이를 가진 대타 요원이 없으니, 컨디션
나쁜 상태에서 맞이한 찬스는 허무하게 끝날 뿐이죠.

슈퍼쏘리가 된 슈퍼쏘닉

이대형 선수의 끝모를 부진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타격시 왼쪽발이 이미 뛰기위한 준비자세를 위해 떨어지는 폼으로 인해 바깥쪽 공에 절대적으로
약점을  가지고 있고, 이를 투수들이 효과적으로 이용하면서 6월부터 한달째 계속 되는 그의
빈타에 중심타선까지도 허덕이고 있습니다.


-부활만을 기다려야 하는 소닉

7월 타율 0.129  출루율 0.156  좌절입니다.

박용택 선수 정도를 제외하면 마땅히 톱타자로 내세울만한 선수도 없고, 막상 그러기엔
그의 타격이 아쉽죠. 그러니 2군으로 내릴수도없고..장기인 도루도 뭐 나가야 뛰는가 말든가..

음.권병장의 컴백으로 1군에서 뛰다 얼마전 2군으로 내려간 김용의 선수라면 괜찮지 않나 싶네요.
주루센스만 더 키운다면 공을 끝까지보고 맞추는 재주가 분명 있는 선수이고, 좌타자라는
이점이 더해져 톱타자로 괜찮을 것 같습니다만....1,2년 후의 일이구요. ㅠㅠ


오늘(11일)부터는 삼성과의 홈 3연전이 시작됩니다.
그나마, 상대전적이 6승8패로 만만한 상대이기에, 해볼만한 경기라 생각되네요.
더운 날씨 야구장 찾은 트윈스 팬들에게 션한 승리 소식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