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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젊은 투수들의 대결 조정훈vs이범준

거침없던 롯데 연승행진에 마침표를 찍어버린 트윈스.
지난 경기에서 2:3으로 아쉬운 패배를 했던 롯데이기에 오늘 경기에는 남다른 각오를 하고 나올듯 합니다.

롯데 조정훈


-피기 시작한 유망주

선발투수로는 조정훈 선수를 예고 했는데요.
2005년에 롯데에 입단한 조정훈 선수는 당시 부산 최대어 였던 정의윤 선수 대신 선택받게 됩니다.
5툴 플레이어로 촉망 받았던 정의윤 선수를 당연히 뽑을 거라 예상했는데...반전이었죠.
결국 구단은 롯데팬들에게 너무나도 많은 원성을 듣게 됩니다.
(정의윤 선수가 여전히 미완의 대기 상태로 트윈스에 남아있는 걸 보면 혜안인가요.-_-)

05, 06, 07 3시즌동안 2군을 드나들며 58이닝만을 소화했고, 1승2패2홀드가 전부였던 만년 유망주 였습니다.
제구력과 단조로운 구질이 단점으로 거론되며, 한계만을 보여주던 그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열린 동계훈련때
로이스터 감독의 눈에 들면서 기회를 잡게 됩니다.
올해 6월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 할때만 해도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으나, 완봉승을 거둬 깜짝
놀라게 만들었죠. 그것도 고작 97개의 공으로 말이죠.
여기에 감격받은 로이스터는 그를 7월부터 선발진에 합류시키게 되고, 8경기에 나와 3승2패 3.02의 준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시즌 중반 맥클레리를 뺄 수 있었던 것도 조정훈 선수의 성장이 크게 한 몫 한 듯 싶네요.

140km 중반의 빠른 투심패스트볼과 커브, 포크,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질을 새로 장착하였고, 제구가 잡히기 시작하면서 손민한 선수가 중심을 이루고 있는 마운드에 한 축을 맡고 있죠.

트윈스 이범준


-김정민옹이 스카웃한걸로도 유명하죠

이에 반해 이범준 선수는 아직 어리디 어린 19살 고졸 루키입니다.
너무나 일찍 무너져 버린 트윈스 마운드를 지키기 위해 프로 적응 기간을 실전에서 치르고 있습니다.
(얼마전 정찬헌 선수는 2군으로 내려갔죠. 몸 잘 추스리길..ㅡ.ㅜ)

이번 시즌 34게임에 나와 1승0패 4.84의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뛰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고졸 루키3총사 중에서는 가장 준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네요.
중간계투로 나오다가 선발 전향을 위해 조금씩 투구수를 늘려가던 중 7월부터는 선발 라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140km중후반대의 빠른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지만,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말고는 다른 결정구가 없죠. 음..체인지업도 아직은 많이 어설프기에 폭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_-;
여기에 가장 문제시 되는 제구력 문제로 볼넷이 많아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는 경기를 자주 보여왔습니다.

먼저 두산전에 선발로 나와 선발승 조건을 갖췄으나 불펜진의 난조로 역전패 당해 승을 날린 아픈 경험이 있습니다. 오늘 만큼은 형님(?) 들이 제대로 받쳐줬으면 하네요. ^^

쉽지않을 2연승

오늘 경기는 조정훈 선수와 트윈스 타자들간의 대결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범준 선수가 경기 초반 감을 빨리 잡아 속칭 먹어주는 슬라이더를 뿌리게 된다면 5회까지는 박빙으로
갈 수 있겠죠.
하지만, 6회를 넘긴적이 없던 터라 타자들이 선취점을 먼저 뽑아줘야 오늘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다행인건, 어제 경기에서 롯데 야수들의 호수비에 걸리긴 했지만, 타격감이 상당히 좋다는 거죠.
(어제는 최동수 선수, 안치용 선수가 운이 없었다는...^^)

고춧가루 부대로 거듭나고 있는 트윈스 덕분에 프로야구 보는 재미가 배가 되고 있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