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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롯데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어보자

기록도 받쳐줘야 만들어진다.

다저스에서 맘에 드는 보직은 아니지만 열심히 분전해주고 있는 박사장.
그를 생각하면 떠오르는건 무엇이 있을까요.
음..최초의 메이저리거, 다저스의 파란모자, 턱수염, 먹튀, 텍사스, 61..등등
그가 남기고 있는 많은 발자국 수만큼 떠오르는 것도 많습니다.


-박사장은 본즈에게 8개의 홈런 14타점을 허용했다.

그중 베리본즈가 떠오르시는 분이 있을까요.
2001년 박사장을 상대로 71,72홈런을 터뜨려 시즌 최다기록을 갈아치운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승부를 피할 수도 있었지만, 절대 굴하지 않고 승부를 펼쳤던 박사장의 승부욕은
물론 쵝오입니다.)
명예롭지 못한 홈런왕이지만, 역대 최다 홈런을 터뜨리는데 8개의 홈런을 주었던 큰 손(?)
중에 한명 또한 박사장이지요. ^^;
이러다 보니 앞으로 메이저리그가 없어지지 않는 한 본즈의 홈런기록을 언급할때마다
박사장의 이름도 거론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시즌 최다 홈런 야그할때는 더욱 그러겠지요.

'대기록의 희생양' 같은 말도 있지만,  그 누구도 박사장에게 아쉬움을 토로하는 이는 없습니다. 도리어 피하지 않고 정면승부를 택한 그에게 박수를 쳐주고 있죠. 자기에게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한 결과가 이렇다면 받아들이는것이 맞다고 봅니다.

예전에 박사장이 신기록을 눈앞에 두고 잇는 본즈를 상대할때 맘가짐이 요즘 롯데를 상대하는 팀들의 맘가짐과 비슷할 것 같습니다. (물론 그 규모면에서야 좀 다르지만..^^;)
최고 인기 구단의 연승 행진에 제물이 되지 않기 위해 이번 경기만은 꼭 이기리라 벼르고
있을테니깐요.

현재 진행 중

올림픽 브레이크 이후 롯데의 그야말로 파죽지세입니다. 팀 창단 이후 최초 11연승을 이루며,
로이스터 매직에 이어 아로요 매직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죠.
충분한 휴식은 거포본능을 다시금 일깨운 가르시아의 방망이에 불을 붙게 했고, 불펜진들의
파워피칭이 가능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여기에 베이징에서 금매달과 함께 완전 살아난 컨디션을 가지고 돌아온 이대호 선수.
이들이 엮어 만드는 파워가 막강하네요. 헐~


-잘나가는 롯데

한화, 삼성에 이어 어제 트윈스 까지 희생양이 되고 있습니다.
롯데가 10안타 1홈런, 트윈스가 10안타 1홈런를 기록하는 난타전이었지만,
점수차는 3-8로 꽤 크게 났습니다.
중심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던 롯데가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홈구장의 잇점을 최대한
살리는 등 분위기를 휘어 잡았죠.
반면, 트윈스는 조인성선수가 투런 아치를 뽑아내며 분전하고, 안치용선수가 3안타를 치며 모처럼 타격감을 잡아갔지만, 찬스마다 걸리는 삼진에 발목이 잡혀버렸네요.
선발로 나온 심수창 선수는 시즌 롯데 상대로 2패를 떠안았습니다. 모두 5회를 넘기지
못했네요.ㅜㅜ
완급 피칭이 롯데 타자들에게는 안 통하나봅니다.

롯데의 12연승을 막아보자!

오늘 선발 등판은 트윈스의 국대 에이스 봉타나가 예정되 있네요.
어제 경기에서 핵심 불펜인 이재영, 정재복 등을 아껴놓은 상태라 오늘 경기는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또한, 어제 10안타중 6안타를 책임졌던 1,2,3번 이대형,박용택,안치용 선수가 상위타선에서 어제만큼만 해준다면 오늘 경기 해볼만 하다고 봅니다.
여기에 뜬금포를 너무 자주 보여주시는 조인성 선수까지 하위타선에서 분발해주고 있으니, 박경수 선수가 중간에서 링커 역활만 좀 해준다면 쉽게 승기를 잡을 수도 있습니다.


-요즘 수비 좀 되는 박경수. 중간 고리 역활을 잘해줘야 한다.

마운드는 봉중근선수가 7회정도까지 1,2실점으로 막아주고, 이재영, 정재복, 우규민 등
불펜을 총 투입하면 내일 기사에 '롯데 11연승으로 끝 트윈스가 저지'이라는 기사가 나오겠죠. ^^;

한참 기세에 올라있는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기란 쉽지 않지만, 초반 분위기만 가져온다면 의외로 손쉽게 제 풀에 지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니, 오늘 게임은 초반에 선취점을 먼저 낸다면 승리할 공산이 크다고 보네요.
트윈스가 이번 시즌 역전패는 많이 당했어도 선취점 하나는 잘 냈으니 승리 가능성이 큽니다.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