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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20승 투수 볼 수 있을까?

바다 건너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요즘 들려오는 훈훈한 소식이 있습니다.
최희섭 선수 뒤를 이어 타자로 맹활약하고 있는 추신수 선수.


-연일 맹타를 휘두르는 추추트레인!

클리브랜드의 보물들

연일 홈럼포와 장타를 치며 팀에서 주전 외야수로 자리를 잡아나가고 있네요.
기존 메이저리거들이 시즌 초반 부진하면서 하나둘 그 모습을 감춰가고 있던때, 그 누구도
그에게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팔꿈치 수술로 시즌 초반 두달여 동안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그랬죠.
그런 그가 이제는 해외야구 뉴스 페이지를 자주 장식하고 있네요.

팀에서의 입지도 확고해지고 있고, 비록 이번 시즌 팀이 죽을 쓰고 있지만, 그의 활약에
구단은 무척 고무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추신수와 더불어 루키 벤 프란시스코의 무서운
성장세에 추가 영입을 하지 않기로 공표한것을 보면 그에 대한 기대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습니다.

      G   AB   R    H    2B  3B  HR  RBI  TB    BB  SO  SB  CS  OBP  SLG  AVG
벤 102  382  57  107  26   0   14    51   175   31   72   3     3    .337   .458   .280
추  71  236  47   67   24   2     9    43   122   33   64   4     2    .379   .517   .284

벤과 추신수 모두 막상막하의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타석이 적음에도 장타율면에서는 도리어 추신수 선수가 앞서고 있습니다.


-사이영상 수상이 거의 확실한 클리프 리

타석에서는 이들의 성장에 함박웃음 짓는다면 마운드에서는 사이영상 후보로 손뽑히는
클리리 리가 만점 활약을 펼치도 있습니다. 화이트삭스와의 경기를 완봉승으로 장식하며
20승 안착에 성공한 그는 사이영상을 향해 순항중입니다.

리가 20승에 성공한 것을 보고 생각해보니 국내야구에서 20승 투수를 본 지 꽤 된것같아
찾아봤습니다.

국내야구엔 20승 투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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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도   성명   팀   승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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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 박철순 OB   24 4
1983 장명부 삼미 30 16
1984 최동원 롯데 27 13
1985 김시진 삼성 25 5
1985 김일융 삼성 25 6
1986 선동열 해태 24 6
1987 김시진 삼성 23 6
1989 선동열 해태 21 3
1990 선동열 해태 22 6
1995 이상훈 LG   20 5
1997 김현욱 쌍방울 20 2
1999 정민태 현대 20 7
2007 리오스 두산 22 5 (약물덕분이니 패스~)
2008 윤석민 기아 13 4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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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선수가 3번이나 20승 이상 기록을 달성하며 해태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80년대를
지나면 매년 나와주었던 20승 투수들도 그 명맥이 중간 중간 이빨빠지듯 끊겨버립니다.
타고투저시대를 지나 이상훈 선수로 부터 다시 시작된 20승 투수는 한해 걸러 한명씩
나오다가 얼마전 은퇴식도 없이 은퇴를 하면서 많은 아쉬움을 남겼던 정민태 선수를
마지막으로 사라지게 되죠.
(리오스가 두산에서 맹활약하며 괴물같은 22승을 했지만, 약발이었으니..패스!!)

이번 시즌 다승 선두는 기아 에이스 윤석민 선수입니다. 앞으로 그가 출전할 경기는 많아야
6경기 정도. 음..그럼 이번시즌도 20승은 힘들다는 계산입니다.
하지만, 4강진입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라 무리해서라도 중간 계투로까지 투입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실제로 조범현 감독도 윤석민 선수 체력만 된다고 한다면 언제든 투입할 계획임을 스스럼없이 밝히고 있죠.


-현재 다승왕 윤석민

팀별 시즌 경기수 126경기에 선발로테이션이 잘 돌아간다고 하면  에이스에게는 25,6번 정도 기회가 주어집니다.
20승은 하려면 5패정도로 시즌 경기를 꾸려나가야 하는 굉장한 승률을 자랑해야 합니다.
갈수록 진화하는 타자들을 상대로 끊임없이 자신을 변화시켜야 하는 투수에게 20승고지는
바둑의 9단과도 같다고 봐도 되겠죠.

물론 혼자 잘한다고 승리를 챙길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야구는 투수놀음'이라고 불리우는 것처럼 핵심전력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펑펑 터지는 홈런포도 좋지만, 팽팽한 긴장속에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멋진 세러모니를 하는 투수들의 모습도 한 카타르시스 합니다. ^^

2010년이 오기전에 20승 투수를 볼 수 있을까요...
김광현, 류현진, 윤석민, 현재 젊음 선수들에게 기대를 걸어봅니다.^^

-캬오~ 이런 세러모니 좋잖아욧!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