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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이범준 선수의 부끄부끄한 투구폼

어제 롯데 국민 에이스 손민한 선수를 상대로 트윈스가 역전승을 이뤄냈습니다.
7회까지 수차례 기회를 잡고도 상대 에이스에게 철저하게 막혀 답답한 경기를 보여주었지만,
8회말 바뀐 강영식, 임경완 투수를 상대로 홈런포 작렬! 승리를 만끽했네요. ^^


-페타지니와 더불어 역전 홈런을 친 최동수!

미래 트윈스 마운드 3인방
이날 선발은 이범준 선수. 고졸 루키로 정찬헌 선수와 함께 올해부터 1군무대에 얼굴을
보이고있는 어린이입니다. ^^;
비록 승은 못챙겼지만, 이대호, 강민호, 조성환 등 만만치 않은 롯데 타선을 상대로 잘 싸워준
그가 가장 큰 일등 공신일터.

중간계투와 마무리로 종종 나오다, 12일 삼성전부터 선발로 나와 활약을 하고 있는데요.
삼성 전에서는 4회를 무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아 그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반면, 볼넷을 무려
6개나 주는등 제구력 문제도 함께 보여주게 되지요.


-트윈스 마운드를 책임질 3인방. 정찬헌, 이범준, 이형종

이날 선발체질 테스트라도 하는 듯 100여개의 공을 뿌리며 5이닝을 책임졌습니다.
안타는 3개밖에 맞지 않았지만, 역시나 문제는 제구력. 볼넷 4개와 사사구로 3점 중 2점을
헌납하고 맙니다.
어이없이 던져버리는 어설픈 체인지업을 제외하면 직구와 슬라이더만을 갖추고 있어 단조로움
구질이지만, 좌우 코너웍이 좋고 묵직한 직구덕에 상대 타자들이 쉽사리 공략을 잘 못해 이형종,
정찬헌과 더불어 삼총사 시대를 열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해주는 유망주임에는 틀립없습니다.

부끄럼 많은 투구폼
문제는 제구력인데...그의 불안한 제구력을 특이한 폼에서 찾는 이가 많습니다.
원래 야수 출신으로 강한 어깨 덕에 투수로 전향한 이범준 선수는 투구시 포수를 보지 않고
고개를 돌려버리는 부끄럼 많은 투구 폼을 가지고 있죠.


-음...얼굴은 잘보이는 군여. -_-

처음 봤을때 저렇게 던져서 스트라이크를 자는게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감으로 던지는 건지..저러면서 자기에게 오는 공은 어떻게 수비할 건지..
김광현, 구대성 등 특이한 투구폼이 많지만, 모두 홈플레이트를 보면서 공을 던집니다.
그에 반해 이범준 선수 폼은 눈 감고 운전하는 것같아서 왠지 불안불안하더군요. ^^;

그럼에도 희망을 찾을 수 있는건, 똑같은 폼을 가진 선수가 있다는 겁니다.
저멀리 미쿡땅,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중인 오카지마 선수입니다.


-버스턴 필승 계투. 오카지마 선수 역시!

보스턴 승리 계투 요원으로 활약중인 오카지마 히데끼.
화려한 스포라이트를 받으며 함께 입단한 괴물 마쯔자카와 상대적으로 비교되면서 마쯔자카
말동무로 왔다는 비아냥까지 들었던 선수죠.
하지만, 이제 그는 팀에 없어서는 안될 불펜 투수가 되어 있습니다.
비록 선발과 마무리에 비해 주목을 덜 받는 중간계투지만 1,2이닝을 확실하게 무실점으로
막아주는 그는 팀에 있어서 보배와같은 존재입니다.

그의 주무기는 칼날같은 제구와 오키동키로 불리우는 폭포수 커브.
이런 그가 가진 투구폼이 이범준 선수와 똑같다는거~^^

제구를 잡기위해 자기만의 폼을 찾던 중 고개를 돌려버리는 부끄럼 투구를 하게 된 두 사람.
분명 교과서와는 전혀 다른 투구폼을 가지고 있지만, 그러면 어떻습니까.
자기에게 꼭 맞는 폼이라면 너무 고치려고만 하지말고, 그 상태를 더 가다듬어 자기만의 색을
만들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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