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박 감독 "용병 카드로 트레이드할 의향 있다"
시즌 순위싸움이 한창인 지금 트윈스 김재박 감독이 트레이드 발언을 했습니다.
막강 현대 시절 쿨바,퀸란,바워스,브룸바, 서튼 등 정말 알토란 같은 용병들을 잘도 뽑았던
그가 트윈스에 온 이후 처음으로 제대로 된 용병 두명을 뽑은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나온
발언이라 의외입니다.
-잘던지고 잘쳐주는 옥춘이와 페타옹
옥스프링
2007 14게임 4승5패 방어율3.24 이닝80 1/3 탈삼진41 WHIP1.33
2008 21게임 8승6패 방어율4.07 이닝119 1/3 탈삼진71 WHIP1.59
페타지니
2008 51게임 타율0.354 안타63 홈런6 삼진23 출루율0.450 장타율0.556 OPS1.006
옥스프링선수는 이번 시즌 봉타나와 함께 원투펀치로 분전해주고 있고, 무엇보다 성실한 자세와
젠틀함이 몸에 베어 있어 팀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 경기에서 구위가 다소 떨어진 모습을 보이며 체력적으로 문제를 보이는것이 아닌가 하지만,
동계훈련을 착실히 받는다면 내년 시즌 두자리 승수는 충분하리라 보입니다.
페타지니 선수는 나이가 많고 파워가 예전같지 않다고 하지만, 적응 기간이 끝난는지 연신
홈런포를 쏴대며 자신의 가치를 한창 올리고 있습니다.
211타석으로 규정타석(291타석)에는 못 미치지만 삼진이 23개밖에 안될만큼 선구안이 그에 따라
출루율도 4할이 훌쩍 넘는 등 여러모로 자기 밥벌이는 충분히 하는 타자입니다.
(규정타석이라 가정한다면 그의 출루율은 두산 김현수와 공동 1위다!)
이런 아까운 두 선수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유망주를 달라고 소리치고 있는 김재박 감독.
내년이 임기 마지막 해임에도 불구 10승은 충분한 투수와 존재감만으로도 부담이 되는
중심타자를 내놓은 이유가 무엇일까요.
용병선출 쯤이야.
트윈스 스카우터들의 용병 뽑는 솜씨는 정말 최악이죠.
어떻게 뽑아오는 족족 그런 용병들만 뽑는지...그러다보니 결국 타팀에서 검증된 용병들을
데리고 오게 되는데 이나마도...헐~
하지만, 옥스프링과 페타지니의 영입이 성공적이라는 평이 나오자, 우리도 제대로 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었다고 봅니다.
특히 현대 시절 용병은 기가막히게 뽑았던 김재박 감독의 눈이 가장 큰 힘이 되는 거겠죠.
옥스프링과 페타지니를 내놓아도 그만한 기량과 성적을 낼 수 있는 외국선수를 데리고 올 수
있다는 판단일 겁니다.
내년 마운드 운영은 지금처럼.
박명환이 돌아오는 내년 마운드는 옥스프링 선수가 없어도 봉중근과 함게 강력한 원투펀치를
이룰것이라 보여집니다.
여기에 정찬헌, 이범준, 이형종 루키들이 가세하고, 이승호, 최원호, 심수창이 회복해준다면
선발진은 그럭저럭 꾸릴만 합니다.
최대 약점이었던 불펜과 마무리는 두산에서 데리고 온 이재영 선수와 우규민이 롱릴리프를,
류택현, 오상민 선수가 원포인트, 마무리는 정재복 혹은 이범석 선수가 해결해 준다면 괜찮다는
계산이죠.
최근 마운드 운영이 이런식으로 되고 있는데요, 연패를 당하고는 있지만, 연승도 하면서
승률 5할의 희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옥스프링 선수 정도의 용병투수와 트레이드로 경험이 좀 있는 신진급 투수를 데리고
온다면, +a 가 되면서 최강은 아니겠지만, 중상 정도의 투수진이 만들어 질거란 생각이 드네요.
타선은 좀..
페타지니가 빠진다면 4번자리가 너무나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대신맨이라 해봤자 지금 있는 선수들중에 최동수, 안치용 선수 정도인데...
아무래도 무게감이 떨어지죠.
그렇다고 삼성 박석민 선수 처럼 젊은 4번타자도 눈에 안띄는 상황이고..결국 외국인 선수로
채울 수 밖에는 없다고 보여지네요. 이건 분명 마운드보다는 부담이 크게 작용합니다.
트레이드로 타자를 데리고 온다면, 정의윤, 박용근 등 발빠른 유망주들은 많으니 펀치력있는
선수를 데려와 김광삼, 김태완, 김상현 선수등과 함께 경합시켜 최동수 선수의 뒤를 잇게
해야 합니다. 김광삼 선수가 잘해주면 좋은데...몇번의 기회에서 이렇다할 임펙트를 주지
못한게 안타깝네요. 헐~ ^^;
여유가 좀 되는 마운드에 비해 타선은 좀 불안하군요. 트레이드 한다면 1순위로 장타를
겸비한 내야수를 선택해야 합니다.
그 많은 유망주는 허상이었나
이번 트레이드 제안은 한창 똥줄이 타는 팀들에게 솔깃한 제안일 겁니다.
특히 4강 싸움에 목 매달고 있는 롯데와 삼성.
둘 다 투타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터라 트레이드에 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음..삼성에서는 최형우, 채태인 선수가 롯데에서는 조정훈, 김사율 선수 정도가 오면
좋을텐데..ㅎ ^^
-최형우, 채태인, 조정훈.
시즌을 잼싸게 포기하고, 아니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일찍감히 내년을 구상하고
있는 김재박 감독의 잔머리에 '그라운드의 여우'라는 별명이 새삼 떠오르네요.
그냥그냥 보낼 수도 있는 시즌 막판에 상대 팀들이 처한 상황을 이용해 전력을 극대화 할
수있는 카드를 내밀다니...ㅋㅋ
선수를 못 키우고 있는 현실이 아쉽습니다.
트윈스가 유망주 많은건 이미 다 아는 사실.
거기서 제대로 조련을 못하고 여기저기 손을 벌려야 하는
코칭스탭과 구단...
자꾸 이러면 실력 좋은 아마선수들이 오고 싶어
하겠습니까.
이번 트레이드 발언이 못내 씁쓸한건 이런 이유
때문이겠지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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