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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유망주 트리오

마르지않는지혜의샘 2008. 7. 18. 15:26

언제나 많은 유망주를 보유만! 하고 있는 트윈스.
김재박 사단이 코치진으로 오면서, 용달매직 등 효과를 좀 보나 싶더니 아직까지도 잠잠합니다.
그나마, 박경수 선수가 이제서야 타격에 눈을 뜨기 시작하며 하위타선에서 분전해주고 있네요.


-이젠 붙박이 주전.

나는 유망주 졸업했다
언제나 방망이를 짧게 잡고 치는 박경수 선수.
그 짧게 잡은 방망이로 잠실에서 홈런을 친 걸 보면 역시나 계약금 4억3천을 들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손목힘으로 휘두르는 배트 스피드가 워낙 좋아 몸쪽 빠른볼도 곧잘 쳐내죠.
실책이 좀 있긴 하지만, 수비도 곧잘 합니다. 어깨가 좋아 풋워크 없이도 바로 공을 뿌리는
장면..짝짝짝 박수를 칠 수밖에 후후
시즌 초만 해도 여전히 기대에 못미치는 플레이를 자주 보여줬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좋아지고 있고, 2할대 초반의 타율도 어느덧 3할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 뽑혀 군 면제 혜택까지 내심 노렸는데...노땅들만 신나게 뽑혔네요.-_-;
(베이징 효도관광도 아니고..헐~)
어쨌든 이제야 만년 유망주 하나가 빛을 보는 것 같습니다.

박경수 선수의 유망주 졸업이 눈앞에 있는 지금 또 다른 유망주들이 졸업반이 되기 위해
1군무대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바로 박용근, 정의윤, 김광삼 트리오가 그들이죠.

유망주 졸업반 트리오

박용근 84년생 영남대 내야수

2006년 2차지명 1라운드에서 투수가 아닌 야수를 뽑았다는 건만으로도 많은 관심을 끌었던
박용근 선수. (트윈스를 제외하고 나머지 팀은 2차1지망에서 모두 투수를 뽑았다.)
영남대 시절 도루왕을 차지할 정도로 빠른 다리를 가졌고, 악바리 근성과 안정된 수비 능력은
당시 유지현 선수의 빈자리를 채워줄 거라 기대했던 박경수 선수가 유망주 수준에만 머물러
있던 구단에 꼭 필요한 인재였습니다.


-그의 유니폼은 이대형 선수처럼 항상 흙이 묻어 있다.

현재 주로 대주자로 1군무대에 오르고 있고, 어제 경기에서는 이종렬 선수 대신 주전으로
기용되면서 점차 그 횟수를 늘리고 있네요. 주 포지션은 유격수지만, 2, 3루 수비 모두
가능하도록 동계훈련때 다듬어져 있어, 앞으로 멀티플레이어로 활용될 가치가 높습니다.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플레이를 즐겨 하는 선수로, 어찌보면 얌전한 야구를 하는 트윈스에게
힘을 불어넣을 수 있는 파이터형 선수라 생각되네요. 앞으로 기대가 큰 선수~^^


정의윤 86년생 부산고 외야수
부산고 출신으로 1학년때부터 주전을 꽤찼었던 대형 유망주.
5툴 플레이어 - 컨택트, 파워, 스피드, 수비, 송구 - 라는 극찬을 들었던 만큼 프로에서의
그 무한 가능성에 대해 믿어 의심치 않았던 선수였습니다.
(지금 안치용선수도 5툴 선수로 날렸었죠. ^^)
롯데가 이왕기와 조정훈 등 투수들로만 1차지명과 2차 1순위로 선택하고, 트윈스가 덥썩
정의윤을 물어 서울로 올라오게 하죠.


-누나팬들이 많은 꽃미남의 선수계의 후계자

당시 외야에는 이병규, 박용택, 이대형, 안치용, 오태근, 이용규 등 쟁쟁한 선배들이
줄을 서 있었기에, 그의 활약은 3,4년 후에나 볼 수 있을거라 모두 예상했었습니다.
하지만, 올라온 첫 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능력을 보여줬던 그는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시작했고, 이내 구단과 팬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죠.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요. 이듬해 2년차 징크스도 아닌 애매하게 그 가능성만을 남겨놓은채
약간 부진했고, 07시즌 또한 포기하기에는 아쉽고, 주전으로 올리기에는 모자란 역시나
그 가능성만을 남겨놉니다. -_-
이번 시즌도 어김없이 그 가능성 하나만으로 1군무대에 오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아쉽기만 한 성적.

2005년 106경기 타율0.242 76안타 8홈런 42타점
2006년 82경기  타율0.259 62안타 6홈런 26타점
2007년 88경기  타율0.280 54안타 3홈런 20타점
2008년 33경기  타율0.200 14안타 0홈런 3타점 (7월18일 현재)

곱상한 외모에 다재자능한 능력을 보유하 그를 보며 캐넌 김재현 선수를 떠올리는
팬들이 많습니다. 아직 23살, 프로  4년차밖에 되지 않았기에 꽝! 터질 그의 포텐셜을
오늘도 기대해 봅니다.


김광삼 80년생 신일고 외야수
봉중근-안치용과 더불어 신일고 3인방으로 명성을 떨쳤던 김광삼 선수.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케이스로 투수로 다른 유망주와 달리 그는 이미 1군무대에서 검증이
끝난 선수로 주전이었습니다.
03, 04, 05시즌 7승, 8승, 7승을 거두며 에이스가 되기 위한 커리어를 착실히 쌓던 중,
부상을 입게 되고, 수술 후 예전 구위를 되찾지 못하자 타자로 전향했습니다.


-이젠 방망이가 익숙해진 김광삼 선수.

고교시절 안치용과 더불어 아마야구 최강의 방망이 였으니, 그가 감을 잡는 그 순간
최동수를 잇는 중심 타자를 얻게 되는거죠.
2군에서는 이미 그 실력이 검증 된 바 이제 1군에서 긴장하지 않고 실력을 보여줘야 합니다.
어제 경기에서 시즌 첫 안타를 2루타로 장식한 김광삼 선수.
거포로 키우던 이성열 선수가 두산으로 가고, 김상현 선수가 부진한 이때 트윈스의 방망이를
어서 책임져 줬으면 합니다.


아직도 갈길이 바쁜 유망주들입니다. 눈에 띄게 임펙트 준 것도 아니지만, 꼴찌가 거의 확실한
이번 시즌 그나마 위안거리라면 경기에서 매번 죽어라 치고 달리는 유망주들 보는 재미네요. -_-;
94년 유지현-김재현-서용빈을 앞세워 야구판을 주름잡던 트윈스.
이제 박용근-정의윤-김광삼이 그 영광을 다시 가져다 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