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근. 그라운드에서 볼 수 있을까
타 팀 팬으로서 어찌보면 강건너 불구경하듯 가십거리로 치부할 수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엎치락 뒤치락 하는 순위싸움에 멀찌감히 떨어져 있는 트윈스 팬으로서는 더욱 그렇죠 -_-;
(최소승이라는 불명예 타이틀은 피할 수 있을런지...헐~)
-유니폼을 입어야할 정수근
하지만, 한가지 트윈스 팬이기 전에 야구 팬이기에 가을 잔치에 대한 염원이 그 누구보다 뜨거운
롯데 팬들이 느끼는 실망감을 조금이나마 알것 같습니다.
지금도 롯데 구단 홈피에는 성토의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고, 많은 블로거들의 울분에 찬
포스팅을 보며 정수근 선수에 대한 분노와 안타까움, 실망이 얼마나 큰지 간접적으로 느껴지네요.
이런 실망감은 팀의 연패와 합쳐져 사직 홈 구장에 1만명도 안되는 최저 관중이라는 기록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피오나 님 블로그에 이날 사직 구장 모습이 담겨져 있습니다.)
잠실에서 롯데와 경기를 보면, 나도 모르게 롯데 응원에 들썩이던 때가 한두번이 아닐만큼
응원도 재미있고, 열성적으로 하던 롯데 광팬들에게 충격이 큰거겠죠. ^^;
오후에 KBO가 정수근 선수를 '무기한 실격'이라는 징계를 결정했습니다.
말그대로 선수 본인의 반성 없이는 경기에 내보내지 않겠다는 조치인데...
그 반성 본인이 골백번해도 팬들이 용서가 동반되지 않는 다면 허당일터.
윤길현 사태에서도 정말 선수 하나 죽이는 거 간단하다는 걸 보여준 팬들이기에 32살된
야구선수가 다시금 경기장에 설 수 있는 기회는 희박하다고 봅니다.
더군다나 구단에서 보면 받는 연봉에 비해 실력이 출중한것도 아니고, 나이도 있고,
사고만 자꾸 치는 그가 미운오리새끼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타 팀팬이 보기에도 쇼맨쉽 좋은 분위기 메이커인지라 팬들의 인기가 높다는 정도 뿐.
그 인기마저 이번 사건으로 외면하게 됬으니..글쎄요. 기적처럼 다시 살아난다면 모를까.
점심을 먹으면서 화제가 됬던 이 사건을 두고 같이 먹던 동료가 한마디 하더군요.
이제 정수근 무릎팍 도사에 나오는거 아냐~.
-정수근을 게스트로..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