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호에게 관심갖는 김재박 감독
얼마전 삼성 박종호 선수가 웨이버공시 되었습니다.
팀에서는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수도 있었으나, 그간 노고를 치하(?)하는 의미에서
나머지 구단과 자유로운 협상을 하도록 배려해주었죠.
협상 마감 시한은 7월10일.
영입을 원하는 팀은 전 소속팀에서 300만원을 주고 데려가면 됩니다.
물론 이때까지 팀이 나타나지 않으면 자유계약선수로 이번 시즌은 뛸 수 없습니다..
(원포인트로 활용가능한 투수도 아니고, 클러치 능력이 있는 거포도 아니기에 그대로
은퇴할 가능성이 크다)
-다시 만날까.
이런 박종호 선수에게 가장 관심을 보이고 있는 팀은 트윈스. 아니 김재박 감독입니다.
엣날 명가 현대에서 함께 감독과 선수로 손발을 척척 맞춰보았기 때문에
더군다나 작전야구를 지향하는 김감독의 입맛대로 상을 착착 차려주는 그의 작전수행능력.
'은퇴는 아직 이르다는' 다소 우회적인 발언을 했지만, 박종호 선수에 대한 관심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즉시전력감으로 구단과 상의 해보겠다며 구단의 오케이 사인을 요구한....헐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즉시전력감이 현재 트윈스에게 필요할 지 의문입니다.
4강은 이미 물건너 갔고, 7위 우리 히어로스와의 격차도 어제 역전패로 7.5게임차로
벌어졌습니다.
무너진 마운드와 타석에서의 불균형 등은 이미 수차례 지적되었고, 팬들도 다 알고 있는 상황.
그나마, 좌우 원투펀치 옥춘이와 봉중근의 완벽한 적응과 부활, 안치용의 발견 만이 유일한
위안거리가 되고 있지요.
즉시전력감은 말그대로 지금 현재 박빙의 승부를 보이고 있을때 투입해서 쏠쏠한 재비를
볼 수 있는 선수를 말합니다. 물론 박종호 선수, 전성기를 함께 보낸 김감독이 가장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되고, 적재적소에 투입해 잘 활용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지만, 현재 팀 전력에
들어와 봐야 그 영향력은 미미하다고 봅니다.
선발투수가 9회 1점 차까지 나는 순간에도 공을 뿌려야 하는 못 믿을 불펜진을 어떻게 믿고
작전야구를 구사한다는 건지..
또, 최동수, 페타지니, 이종렬, 권용관 등 이미 내야에는 노장선수들이 가득 차 있습니다.
여기에 올해 36살의 박종호 선수까지 추가시킨다면...평균나이 35.7세입니다.
(무슨 무한도전 찍는 것도 아니고..켁 그나마 페타지니는 지명으로 계산에서 뺐습니다.-_-)
내야진에 즉시전력감 투입보다는 젊은 선수를 키우는것이 더 급한 문제라 봅니다.
물론 2루수로 22억이라는 거금을 받을 정도로 능력이 출중한 박종호 선수지만,
부상과 세월의 힘은 어쩔 수 없듯 기량이 예전같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여기에 2루에는 캡틴 이종렬 선수가 버티고 있고, 설사 이종렬 선수가 3루로 간다고 하면,
왠지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는 듯한 인상이...^^;
아니면 박종호 선수가 3루를 맡는다고 해도, 수비범위가 넓은 권용관 선수가 컴백한 이상
3루 수비 강화는 그다지 끌리지가 않습니다. 차라리 그자리는 김상현, 김용의 선수에게
양보하는 것이 더 낫겠죠
아직 1,2년은 더 활약할 수 있을테고, 반짝 예전의 실력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지금 트윈스에게
가장 필요한건 마운드 그리고 타격입니다.박종호 선수가 들어올 엔트리 한자리는 차라리
다른 유망주에게 물려주심이 내년 트윈스를 위해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