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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승! LG트윈스!

마르지않는지혜의샘 2008. 7. 4. 15:50

한화와 15회까지 가는 접전을 펼쳐서 인가 1등을 너무 오래해서 좀 쉬어가려는 건가..
한국이 좁다는 말까지 하는 sk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둔 꼴지 트윈스!

6월 4승18패의 참담함 기록을 남겼던 트윈스가 sk를 2번이나 물먹일줄은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을 터.

심수창의 호투와 불펜진의 선전으로 승리를 거둔 1일 경기 흥분이 2일날 비로 잠시 식는가 싶더니
기어코 어제 경기에서 사고를 쳤다.

9회말 투아웃
3:2 로 뒤지던 9회. 상대는 17세이브로 오승환에 이어 세이브 부분 2위를 달리고 있는 정두현.
역시나 좋은 제구력으로 손쉽게 투아웃까지 간 상황.

모두 끝난 경기라 생각했는데....빵~ 터진 홈런!
캡틴 이종렬의 시즌 첫 홈런을 동점 솔로 홈런으로 기록했다. 그것도 9회말 투아웃에!!
(경기를 보고있던 트윈스 팬들이라면 머리끝까지 돋는 소름을 느꼈을터)
결국 이날 삼진 3개나 먹으며 든든히 배를 채웠던 난세의 영웅 안치용의 끝내기로 트윈스가
극적인 역전으로 경기를 끝낸다.


-화기애애한 이들. 신났구나~ ㅋ

1승7패의 성적이 말해주듯 그동안 트윈스는 연장전만 들어가면 무기력한 플레이로
상대팀보다 자기 자신에게 먼저 져버리는 나약한 모습을 자주 보였다.
(삼성 우동균에게 허용한 끝내기 안타 처럼)
하지만, 이날 경기 만큼은 그 전에 볼 수 없었던 선수들의 투지를 볼 수 있어 좋았다.

정의윤과 김용의
특히나 스포라이트를 받은 봉중근, 안치용, 이종렬 뿐만 아니라,
추격의 불씨를 댕기는 안타를 친 정의윤과 결승점을 득점한 김용의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김용의, 정의윤. 기회는 잡으라고 있는 것이다.

이대형 대신 교체 투입된 정의윤은 2005년 2차1지명으로 2억3천의 계약금을 줬을 정도로
유망주였다. 외야수로 장타를 겸비한 최고 팀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으나, 쟁쟁한 선배들과
부상으로 인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재능은 있기에 매번 트레이드 카드로 나올 정도로 미움을 받다가 이대형의 부진을 틈타
1군 경기에서 종종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용의는 얼마전 이뤄진 두산과의 트레이드에서 이재영과 함께 온 루키다.
올해 계약금 5천만원에 2차 지명으로 두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빠른 발과 좋은 선구안을
가진 3루수로 김상현의 공백을 매우고 있다. 수비도 곧잘 하지만, 이날 2개의 볼넷을 고르며
결승점 포함 2득점을 올렸듯이 하위타선에서 연결고리를 잘 해주고 있다.
미숙한 주루플레이로 어이없는 실수를 저지르고 있지만, 뚜렷한 3루수가 없는 트윈스로는
괜찮지 않나 싶다.

이 느낌으로 죽~
악몽같은 6월을 보내고,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김감독의 말처럼 앞으로 이들에게
주어질 기회는 계속 될 것이다.
팀도 중요하지만, 자기 자신부터 눈도장을 받아야 하는 루키들과 고비때마다 한방씩 쳐주는
주전 선수들이 힘을 합해 오늘과 같은 경기 주~욱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뭐니뭐니해도 신구조화로 이루어진 팀이 가장 막강한 팀이니 말이다.


ps. 박종호 선수 엘지행 득이 될까?